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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캠핑

[오지캠핑] 홍천여행 - 명개리

오지하이에나 2018. 8. 7. 21:18




유난히 무더운 2018년의 여름

다들 계곡으로 산으로 들가가고

금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지인과 연락이 되어 홍천명개리로 향한다


밤 열시반쯤 도착하니

이미 계곡은 피서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길가 한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일행들은

바로옆 계곡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계곡에서는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주고

언제 더웠냐는 듯한 냉기가 온 몸으로 스며든다






계곡에 자리한 아지트

페트로 막스 불빛이 계곡을 은은하게 비추고

들꽃들이 테이블을 장식한다

한층 술맛이 더하다











몇 번의 술잔이 돌아가고

캄캄한 계곡에 조명과 음악이 준비된다

이런 산골 오지에서 느끼기에는 과분한 분위기다



술잔이 몇바퀴 더 돌아가고

취기가 오를때쯤

괜시리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데 ~~~~



그냥 드가기는 맹숭맹숭하고

일명 나만 아니면돼 라는 게임

[안내면 술래 간다간다 뿅간다]를 하여 한명을 먼저 입수 시킨다











광란의 밤을 보내고 맞이한 다음날 아침





늦으막이 아침을 먹고 맘껃 여유를 부린다






일행과 같이온 애완견들

하는 짓이 참 귀엽다


어제밤 광란의 밤을 보내며

술은 내가 마셔 피곤한데

마치 즈그들이 술먹고 개피곤한듯한 표정~~~~




















더위를 피해 바로옆 계곡으로 향한다

시원한 바람과 함찬 물줄기가

느끼고 뜯기만해도 시원한다









이곳이 천국이로구나




물놀이를 마치고

계곡 그늘 아래 야전침대를 펴고 오침중





점심은 흙돼지 보쌈





보쌈에 한바탕 술잔이 돌아가고

한여름 대낮을 여유롭게 즐긴다




길거리 카페

다방은 너무 멀어 배달이 안된다 하니

즉석에서 아메리카노 커피와 팥빙수가 등장다

호사다 호사!










여기는

명개리 Forest cafe





빙수 공장의 제빙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드디어 빙수가 완성된다


시원한 계곡에서

속까지 시원해지는 이느낌~~~


아주 오래전 어느 광고 카피인듯한다



















배도 부르고

이젠 숲속 나무 사이에 해먹에 몸을 맞기고 낮잠을 청한다

술도 알딸딸하고~~

시원한 냉커피에 빙수까지 먹었으니

세상 그어느 누가 부러울소냐~~





하늘과 땅 사이에~~









둘째날 저녁이 오고

멀리 아산서 한 팀이 더 오셨다

항상

목적지에 다 도착해서

두시간 이상 걸려야 도착하시는 분들~~










감자 부침개에 막걸리와

소주와 맥주가 짬뽕을 이뤄 둘째날도 또 달린다




여전히

저 불빛은 계곡을 비추고

사람들은 또 이렇게 하나가 되었다




언제봐도  좋은 사람들

오래 오래 보며 삽시다




다음날 아침 5시

오전 9시 서을에서 운동이 있어

다들 자는 시간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명개리를 빠져 나오다 입구에서 한컷

이렇게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 여름 휴가 전초전이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