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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순복 여사 꽃상여 타고 아버지께 가시던 날

오지하이에나 2021. 4. 29. 13:35

 

진달래 만개하던 4월 어느날 꽃을 좋아 하시던 어머니는 꽃길을 따라 꽃상여를 타시고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최씨 집안으로 시집 오셔서 어려운 시절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시부모님을 모시며 3남 1녀의 자식을 훌륭히 키우신  고 박순복 여사 

 

오래전 부터 어머니와의 이별을  마음속 한구석에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다가 올 줄 몰랐다

건강하셨는데

한겨울 건강을 챙겨 드리지 못한 자식들의 불효가 한없이 마음 아프다

어머니!

살아 생전 함께 하신 분들의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아버지 곁으로 가시던 날

비마져 내렸다

 

17년전 아버지가 타고 가셨던 꽃상여를 타고

그 길을 따라 가신다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키워주신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효도도 한번 못해보고 보내드리는 마음이 한없이 슬프다

 

 

 

마음 속으로 한없이 눈물이 흘러 내린다

이젠 어머님의 따스한 손길과 사랑을 느낄수 없다는 생각에

그리고 마음 편하게 해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그래도 아버지 곁에 같이 모셔 드려 조금은 위로가 된다

위에 계신 시 아버지 시 어머니 만나셔서 또 시집살이 하시지는 않겠지

네분이 서로 의지하면 잘 지내셨음 좋겠다

 

어머니

자주 찾아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