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캠핑

명성산과 각흘산을 끼고 있는 약사령 고개

오지하이에나 2021. 6. 22. 08:51

 

여름엔 역시 계곡만한곳이 없다 강변과 산 정상은 너무나 뜨겁고

 

서울과 가까운 계곡은 대부분 사람들로 북적이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 나선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될때는 시장이 반찬이라고 가락시장에 나가 이것저것 준비해 본다

 

신철원과 포천시 이동면을 연결하는 약사령 고개로 가는 입구에 있는 삼부연 폭포

 

예전에 한참 다닐때 몇법 지났던 기억이 있지만

왜 이렇게 큰 물줄기 구경을 한 기억이 없는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이렇게 멋진 자리를 차지할수 없었을 거다

텐트칠 자리는 불편하지만 야침을 사용한다면 손색없는 아주 명당 자리다

 

물위에 셋팅을 하고

어제밤 새벽에 눈을 떠 잠을 설친 관계로 낮잠을 좀 자야하겠기에

낮술 한잔과 안주로 배를 채우고

물위에 야침깔고 한자 잤다.

시원한 골바람이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보다 훨신 상쾌하고 시원하다

 

사이트 자리가 좁아 함께한 친구는 뜨거운 햇살아래 자리를 잡고

 

 

 

 

한잠 자고 일어났는데도 시간은 오후 3시 밖에 안되고

예전 기억을 더듬어 약사령 고개를 올라 본다

예전에 서해형님이 이곳을 승용차로 넘어다니셨다는 길

지금은 승용차는 좀 어려울듯하고 포천 이동쪽 진입로 부근엔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관통은 불가능하다

 

약사령 정상이다

도로 좌우측 돌탑은 여전하고 10여년전 이곳을 넘었던 옛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하늘을 보니 초록초록하다~~

해가 들지 않는 사이트 ~~~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밤이 오고 가로등을 설치헤 놓으니 음 분위기가 아주 끝내준다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잔잔한 음악에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휴식을 취해본다

머리위 커다란 산벚나무에서는 바람이 살랑일때마다 벚나무 열매가 떨어지는데

물웅덩이에 떨어지는 퐁당퐁당 소리가 참으로 경쾌하다

한눈을 판 사이 메뚜기가 날아 들고 잠시지만 함께 휴식을 위해본다

나는 자연속에서 휴식을 찾고 메뚜기는 사람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발옆에서는 올챙이가 헤엄을 친다

사이트 근처 바위는 초록 이끼로 덮여있고 그 위에 아주 작은 버섯이 서있는 것이

작은 세상처럼 보여진다

 

 

돌아오는 길

여우골을 가보기 위해 용화 저수지 쪽으로 진입을 한다

몰리 보이는 산 가운데가 포 사격장이다

사격장 한시방향 제일 높은 봉우리가 각흘산이고 우측 제일 낮은 부분이 약사령고개

 

 

여우골은 길이 좋지 않아 포기하고

철원까지 온김에 고석정을 마지막으로 돌아 본다

 

북한에서 내려온 물이 이곳을 지나 전곡 연천으로 흘러드는 한탄강 상류로 보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