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길이 가시철조망에 지뢰라는 경고 표지판이 선명히 보인다
한참을 오르니 위성에서 봤던 군 막사 건물이 보이고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랜시간이 된듯 하다
1개 소대 정도가 경계 근무를 위해 사용했던것 같다
날망에 올랐을 때쯤 선발대의 모습이 보이고
참치회가 기다리고 있어 대낮부터 한잔 ~~~째리뽕
양구 해안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멀리 12시 향에 가칠봉(1,242m)가 보이고
휴대폰으로 당겨보니 정상에 막사가 보인다
1992년 가칠봉 산위에 특설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미스코리아 대회 수영복 심사가 휴전선 산위 특설 수영장에서 이루어 졌다
그때 입상한 사람중의 한명이 이승연 배우다.
이곳에서 수영복 심사를 한 이유는 북한군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는데
북한 여군들이 김일성고지 선녀폭포 에서 목욕을 하며
한국군 장병들에 대한 심각한 심리적 해악을 끼쳤다는 겁니다
이만갑에서 북한 미스터리에 대해 몇가지 선정하여 방송을 했는데
"북한 여군은 왜 선녀폭포에서 목욕을 했을까?"
남북분단의 웃지 못할 현실이었기에 가슴에 와 닿았다
남한 병사 조세호가 북한여군 선녀폭포를 몰래 보고 있다.
북한의 미인계 심리전에 남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터...
과연 남한에서는 무엇을 했을까? 남한 가칠봉 정상에 수영장을 설치했고...
1992년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
참고로, 1992년 미스코리아라면,
진 - 유하영 선 - 장은영 미 - 이승연 이런 분들이 나온 대회
그곳이 바로 저기 가칠봉이다
반대쪽은 양구 서화리다
날씨도 덥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자 비빔 국수로
이곳에 텐트를 치고 야경을 감상할라 했는데~~
군인들이 올라와 작전 지역이라고 내려 가란다
할 수 없이 인근 심적계곡으로 향한다
심적계곡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계곡 물에 알탕도 하고
구라의 향연을 펼친다
밤이 오고 계곡물 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뒤석이고
맛있는 갈비 훈제에 한잔 곁들이고
난 일찍 잠에 들고
함께한 분이 밤 하늘의 은하수를 카메라에 담았단다
물소리 개구리 소리에 잠을 설치고 눈을 뜨니 해가 오른다
밤새 구라에 향연을 펼치던 노숙자들은 아직 한참이다
돌아 오는 길
예전에 야영했던 자리가 쉼터로 바뀌었다
서화에서 양구로 나와 평하의 댐을 돌아 복귀하기로 하고
돌아오던길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파서탕 계곡에 진입
6월의 햇살이 계곡임에도 엄청 뜨겁다
오랫만에 방문한 평화의 댐
화천을 지나던중 어쩌다 사장 촬영지 하남면에 있는 원천상회에 들른다
'오지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엔 역시나 계곡이 최고지~~ (0) | 2021.07.15 |
---|---|
명성산과 각흘산을 끼고 있는 약사령 고개 (0) | 2021.06.22 |
인제 어딘가 똥바람 겁나게 불던 날 (0) | 2021.06.07 |
황사와 똥바람으로 가득한 석모도 어느 귀퉁이에서 (0) | 2021.05.13 |
태안 파도리의 노을과 친구들 (0) | 2021.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