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74호로 지정된 청량산(淸凉山) 암벽 옆에 금난수(琴蘭秀)가 지은 누각이다
이황의 제자인 금난수는 당시 선성(안동 예안현의 별칭)의 명승지 가운데 한 곳인 가송협(佳松峽)에 이 정자를 짓고 일동정사(日東精舍)라 불렀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며 이황과 금난수의 시가 현판으로 걸려 있다.
금난수는 35세인 1564년에 이미 안동 예안면 부포리에 있는 현재의 성성재 종택 아래쪽에 성재(惺齋)라는 정자를 짓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고산정은 그 후에 지은 정자로서, 주변 경관이 뛰어나 이황을 비롯한 선비들의 내왕이 잦았던 곳이다.
정자 앞으로 강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맞은편 산기슭에는 물맛 좋은 옹달샘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학이 많이 서식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정자 왼쪽에 조선총독부에서 세운 조학번식지(鳥鶴蕃殖地)라는 천연기념물 비가 서 있다.
평소 금난수를 아낀 이황은 이 정자를 자주 찾아와 빼어난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고산정에 보존된 이황 시《서고산벽》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日洞主人琴氏子 일동이라 그 주인 금씨란 이가
隔水呼問今在否 지금 있나 강 건너로 물어보았더니
耕夫揮手語不聞 쟁기꾼은 손 저으며 내 말 못 들은 듯
愴望雲山獨坐久 구름 걸린 산 바라보며 한참을 기다렸네
퇴계종택
고산정과 직선거리로 5km 강을 따라 걸으면 10여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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