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가 있는 곳이 아주 오지라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더 깊은 오지를 찾아 헤메는 이놈의 고질병은 .....
현재의 상황을 항상 부족스럽게 생각하고
끝없는 욕심을 내는 .......
이것이 사람인가 보다
봉화 석포를 지나 지난번 갔다가 막혀서 못가본 삿갓재에서 태백 내려가는 임도를
가보기 위해 나선다
석포를 지나다보니 꽃 밭이다 무우 값은 금값인데 왜 무우에 꽃이 피었는지 ...
석포초등학교 반야분교에 있는 소나무이다
언제봐도 잘 생긴 놈이다
40년간 186명이 졸업이라 1년에 약 5명이 졸업한 샘이다
우리 회원님들 중에도 이곳 학교 출신이 있을런지....
삿갓재를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삿갓재 방면 우측은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는 곳이다
삿갓재가 백두대간임을 말해주는 안내판이다
지난번 처음 갔을때 삿갓재를 바로 앞에 두고도 네비게이션만을 보고
한참을 찾았것만 친절하게도 JJ클럽이라는 곳에서 표시를 해준다
삿갓재 기념샷
소광리에서 올라오는 길 정상이다 우측은 삿갓재 좌측은 전곡리 내려가는 길이다
지도에서만 보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임도
날씨만 좋다면 전망이 아주 좋을것 같은 느낌이다
전곡리로 향하다 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전곡리 좌측은 소광리 내려가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임도가
지도에는 자수정광산이라고 표시된 곳으로 가는 길이다
요렇게 잠겨있다!
내가 가야 할 길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갈길은 멀다
지나온 길이다!
전곡리쪽으로 얼마나 내려갔을까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전곡리로 가는길, 좌측은 울진서면 쌍전으로 가는 길이다
배가 고파 라면을 한사발 하고 계속 전곡쪽으로 가기로 하고 떠난다
길가에 핀 아름 모를 야생화 누구 아는 사람 없나요~
임도에서 난 샛길을 따라 계곡 끝까지 약 3km를 아침가리골 들어 가는 것처럼 들어 갔더니
막장이다. 딱 돌빡 코스다
전곡리를 지나 돌아 오기 위해 달리는데 이런 표지판이 뒤로 보인다
처음 들어 보는 양원역이라는 펫말에 무작정 들어가 본다
아을 한가운데 서 있는 멋진 소나무가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아주 오래되어 끊어진 다리도 보이고
위로 보이는 계곡 방향이 승부역 방향이다 여기서부터 5km란다 차도 못가고
걸어 가려면 철길을 따라 터널을 두개나 통과해야 갈수 있단다
양원역에서 분천역 방향으로 께곡을 따라 내려가 본다
멀리서 보면 께끗해 보이나 비가 오지 않아 물이 탁해 보인다
분천역 방향으로 차가 갈수 없는곳까지 가보니 산허리에
파란색 지붕의 집이 보인다
언덕위에 작은집이다 내장은 황토벽돌 외장은 가설건물 재활용이란다
아저씨 한분이 이곳에서 자라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며 계시고 아이들은 봉화에 나가서 아주머님와 함께 생활하며 교육을 받고 있고
더운날 주인아저씨께서 꺼내주신 시원한 수박 너무 잘 먹었습니다
집 마당에서 바라보니 기차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옛날 집이 있던 그자리에 옛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지금은 창고이자 아저씨의 유일한 벗인 검둥이 집이다
아저씨 댁에서 바라본 승부역 방향
이곳은 분천역 방향이다
집을 가려면 토끼굴을 빠져 나가야 한다 얼마나 낮던지.....
철길 위로 지나가려 해봤는데.....ㅎㅎ
다시 진입로쪽으로 나온다
여기서 2km만가면 분천역인데 돌아가야한다 장장 17km를
마을 언덕에 있는 황토집에 가보니 주인은 없고
의자만이 지키고 있다 아마도 주인장이 가끔씩 앉아 쉬는곳인것 같다
원곡리 마을 전경이다
몇집 안되지만 강을 사이에 두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마을이다
마을 언덕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
혹시 저집에서 태어나 자란분 계신가요?
삼근 초등학교 원곡분교자리
화장실!!
지금은 학생은 없고 멍멍이의 아파트가 되어 버렸다
폐교자리옆에 관사로 쓰였을것 같은 집 앞 마당에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었다
마을에 역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곳 멀리보이는 곳이 역이란다
양원역 대합실
대합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고 마치 시골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다
하루에 한번 서는 기차를 누군가는 타고 어데론가 떠날것이다
분천역 방향
승부역 방향
양원역 안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오래된 나무 의자와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배려
1998년의 잡지책과 파워포인트 엑셀 따라하기 등의 책이 보인다
열차 시각표
달력
대합실에서 창문 넘어로 달려오는 기차를 기다렸을것이다
대합실 옆의 도라지밭!
처음엔 이게 뭔가 했다
다가가보니 화장실이나 얼마나 작고 아담하던지 들어갈수가 없었다
양원역
내가본 기차역 중에서 제일 작고 운치있는 곳이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 철로옆에 코스모스라도 피어 있었다면
너무 아름다웠을 것이다
정지라는 표지판이 앞만보고 숨가뿌게 달려온
내 인생을 잠시 뒤돌아 볼수 있도록 멈추게 해준다
이렇게
또 하나의 오지마을을 발견하고
마치 부자가 된듯한 기분으로 여정을 마무리 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오지임을 한번 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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