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30분 거리에 이런 아지트가 있다는건 행운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녀석에게 몇번이나 캠핑 가지고 말했는데
안간다고 하더니 이번엔 따라 간단다
일요일에 운동이 있어서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데 아지트로 향한다
오후 내내 후덥지근 하더니
6시쯤 집을 나서 목적지로 향하는데
먹구름이 몰려 온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지
도착하자 마자 천둥에 번개에
일잔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하고 비가 안그치면
집으로 돌아가 축구경기나 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기다린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조금씩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무지개도 보이고
멀리 서울 도심이 노을 빛 안개에 쌓인듯 하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화롯대에 모닥불을 피운다
고 2
중학교 1학년때 말성 부리더니 지금은 정신차리고
자기 목표를 향해 달려 가는 아이
오랫만에 캠이라 어색하기 까지 하다
어렸을땐 많이 따라 자녔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은 노을로 물든다
한쪽에선 해가지고
한쪽에선 달이 뜨고
영화에서나 봤던 그림이 그려진다
떠나기전 무엇을 먹겠냐고 했더니 막창을 먹고 싶다해서
대구에서 미리 주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얼마전 준비한 조명을 켜고~
밤과 고구마도 구워주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둘만의 시간이 좋다
아침이 밝았다
아침햇살이 너무 좋다
더 뜨거워지기전 우리는 짐을 정리하고 산아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일찍 귀가해서 낮잠으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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