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연차를 내고
작년에 갔었던 시원한 계곡을 찾아 일찍 떠난다
휴가철이라 이른 아침부터 차가 밀린다
홍천쪽으로 향하다 지도로만 보와왔던곳에 잠시 들리니
휴가철이니 만큼 계곡마다 사람들이 빼곡하다
11시쯤 목적지에 도착하니
몇일간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이 늘었다
드디어 작년에 만났던
자연인 형님이 사시는 곳에 도착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작년에 텐트를 쳤던곳에 가보니 물이 넘쳐 흔적이 없다
이계곡은 사이트를 구축할만한 곳이 많지 않아 어쩔줄 모르는데
형님께서 요술을 부려 냇가에 텐트를 칠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참고로 이곳은 사유지다
딱 두평 반
텐트 하나 칠 자리가 생겼다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래 본다
계곡으로부터 냉기가 옆구리를 스쳐 지나가는데~~
계곡이라 위험은 하지만 더이상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어 물가에 자리를 잡았다
아무리 봐도 명당자리다
파란 하늘과
푸른 숲
나
and
맑은계곡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보이는 계곡물
한폭의 그림이다
해가지기전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기온이 내려가
준비해간 나무로 모닥불을 피운다
숲속의 아지트라 이름을 붙여 본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오로지 자연과 나만이 공존하는 세상
아침이다
계곡이라 해는 늦게 들어온다
역시나 춥다
아침부터 모닥불을 피운다
여름에도 모닥불은 갑이다~~~
둘째날 아침은 된장찌게에
감자를 넣은 감자밥
그리고 쿠팡에서 주문해본 이베리코 목살
작은 포장 단위로 종류별로 배송되어 관리나 먹기에 편한다
밤새 추웠는가
거미줄에 이슬이 맺혔다
아이스 박스보다 더 시원한 천연 냉장고에 하루동안 먹을
술이 눈에 보이니 마음이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다~~ㅎㅎ
전용 주차장도 있고
잠시 자연인이 사시는 곳에 내려와 본다
사실은 전화가 안되세 전화가 되는 곳까지 걸어 나가는 중이다
한낮엔 너무 더워
계곡에서 잠을 청하기로하고 야전 침대를 펴고 자는데
옆구리로 냉기가 들어와 도저히 잘수가 없었다
오후에는 계곡 끝까지 탐험을 나서 본다
사실은 다음에 오면 어디서 야영을 할지 자리를 보러가는 중이다
내가 제일 선호하는 장소
바닥은 널찍하고 한쪽엔 에머랄드 빛 물이 고여있으며 흐르는 곳
계곡 중간쯤 올랐을때
눈이 번쩍 뜨인다
전나무인듯 한데
어림잡아 수령이 수백년은 된듯하디
뿌리 부분이 반쯤 노출되어 있는데 조속히 뿌리를 보강할수 있는
공사가 필요할듯 하다
이곳이 차로 갈수 있는 마지막 자리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다
어째 이리 선명할까
사이트로 돌아와
방전된 체력을 보충한다
이번엔 이베리코 목살과
산초기름을 두르고 구운 두부
산초 향이 너무 좋다
저녁이 되고
밤과
술과
불과
and
음악이 함께 한다
요즘 일본 넘들 하는 짓거리를 봐서는 사케를 마시면 안되는데
가져온 술이라 따끈하게 데워 먹을라 데피는데
불 붙었다
알콜 다 날라 갔다
맛 버렸다
그래도 취한다
마지막날 아침
역시나 춥다
이튼날 아침은 닭죽으로 속을 달래고
떠날 준비를 마치고
시원하게 ~~~풍덩
자연인 형님께 인사를 하러 갔지만
잠시 나가셔서 그냥 출발~
돌아 오는길
평소 봐두었던 서석 검산리 계곡을 들어가 본다
이 계곡도 정말 깊은 계곡이다
계곡입구는 사람이 아주 많지만
끝에 오르니
아주 한산하다
위성에서 보았던 기도원
그리고 사방댐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도상 약 300m정도 더 올라가는데
담에 가기로하고 철수
마을을 내려와
마을 중간쯤에서 우측 골짜기를 들어가 본다
외딴 별장인듯한데
위치는 좋으나
뒷 사면이 비가 많이 오면 무너져 내릴듯한 위치라 아주 위험해 보인다
위성 지도에서 봤던곳 맨 끝 마을
집이 한두채 있고~~
이렇게 2박 3일 잘먹고 놀다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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