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자유여행

원산도 이제는 더이상 오지가 아닌 섬

오지하이에나 2019. 10. 9. 11:14



2019년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가 다가온다

금요일 하루만 연차를 쓰면 4일 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





이순신 장군께서 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 하셨지만~~

나에게는 아직 특별휴가 2일, 안식년휴가 5일, 그리고 연차 휴가 4일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상 다 쓸수 없는 슬픈 현실


그냥 하루 연차내어 지도에서 봐뒀던 섬 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이름하여 원산도

서해 태안반도 맨 끝단에 붙어 있는 작은섬

원산도를 가기 위해서는 태안반도 끝 고남면에 있는

영목항에서 배를 이용하던가보령 오천항과 대천항에서

배를 이용해 들어갈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영목항에서 원산도로 아직은 미개통된  다리가 생기고

원산도에서 보령으로 2021년 개통되는 해저 터널이 건설되는 중이다


검색을 하다보니 원산도 여행 후기가 있어 참고하여

2박 3일간의 원산도 여행을 떠난다

실제 원산도는 길이가 7km내외며해발  118m구릉이 많고 산이 높으며

뫼산자를 닮았다 하여 원산도라 부르게되었고

섬을 다 돌아 봐도 하루면 충분한 여정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과 바다를 벗삼아 좀 쉬고 싶은 마음에 넉넉히 시간을 내어본다

 

원산도를 가기 위해 서산을 지나 태안반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태풍은 동쪽으로 향한다 하고 이곳은 날씨가 참 좋다




오후 2시쯤 영목항에 도착했다

항에 들러 해산물을 좀 사기로하고 영목항 어촌계 수산물 직판장에 들러

광어와 갑오징오회를 사면서 주인장께 원산도 어디가 좋으냐고물어보니

무조건 어딜가도 다 좋단다





















회가 준비되기를 기다리며 영목항을 잠시 둘러본다












드디어 새로 노여지는 연육교 앞에 다다르니 역시나

출입통제 중이다

나름대로 터득한 비법을 이용해서 열어주세요 했더나

인자하신 어르신께서 잘 다녀 오라고 열어 주신다







다리공사는 거의 다 완료되고 이제 한두달 최종 마무리 공사만 남은듯 하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시루섬과 원산도 방향

가슴이 두근거려온다

늘 그렇듯 처음가는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보령항쪽 에너지월드



항상 나의 발이되어주는 애마도 한장

최근 노후경유차 5등급으로 분류되기도하고

몇번 속을 썩인 탓에 보내버리려 하다가

정성의 손길을 보냈더니 요즘 너무 잘 달려 준다


오지여행 하기에 이만한 차도 없다

너와 함께 갈때까지 가보련다 







다리에서 바라본 영목항 마을







우측 섬이 영목항 왼쪽의 소도와 멀리 보이는 추도다



다리를 넘으니 보령시 오천면 표지판이 보인다

다리로 오니 5분도 안걸리는 섬을 예전에는 배를 타고

한참을 돌아 다녔으니 원산도 사람들의 불편함이야이루 말할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북쪽으로는 다리가 놓이고

남동쪽으로는 해저 터널이 건설되고 있으니 그간의 고생을 보상 받을수 있으리~~ 





처음 목적지를 가기 위해 교차로에 내리니

위성지도에서 보단 도로와는 사뭇 다르다


원산도를 처음 밟아본 느낌은

아쉬운 마음 부터 든다


개발되기 이전에 한번 와봤더라면 하는 생각이 앞선다

다리가 완공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에 대비하여

도로와 기반 시설 등을새롭게 하느라 섬이 온통 토목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북쪽의 오봉산 해수욕장부터 가 보기로한다

여행객들이 한가지 참고해야할 사항은

원산도 마을 골목길은 일반 시골길보다 매우 좁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실력으로 잘못 드가면 ~~~상상에 ~ㅎㅎ




제일북쪽 초전마을이 멀리 보인다

오봉산 해수욕장은 마을 가기전에 좌측 서해 쪽으로 들어간다



이곳이 오봉산 해수욕장이다

사진이 한장밖에 없다

사실은 해변도 제일 좋고 맘에 들었는데 해수욕장 주변을 돌아보니


어느 개인인지 단체인지는 모르지만 마을의 절반이 넘는 땅을 가지고 이곳 저곳에

경계 표시를 해두었고 마을분들께 하룻밤 야영을 해도 되냐고 여쭈니

해도 된다고 하는데 아마 주인이 와서 돈달라고 할것이다라는 말을 하기에 돌아 나온다 



오봉산해수욕장을 나와

사창해수욕장을 들어가본다

지금 한창 새로건설중인 메인도로에서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건설되고 있는데

진입로는 엄청 좁다





너무나 아름답다

생각했던것 보다 더 아름답다




오늘은 여기에서 하룻밤 유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자리를 잡기전 주변에 있는 펜션을 방문해서 주인장에게

이곳 해변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겠노라고 하니

얼마든지 하고 가란다 대신 깨끗하게 사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지상 최고의 낙원이다

이긴 해변에 전세 캠핑을 즐기는 중이다










준비해간 회를 안주 삼아

지난번 전남지역 출장때 사온 고창소주를 개봉한다


지하에서 마시는 수십만원짜리 술보다

이 좋은 경치에서 마시는 쏘맥 한잔이 더 맛나다는 사실~~















한잔하고 나니 조금전 방문했던 펜션의 강아지들이 놀러 왔다

줄것은 없고 육포를 가지고 하나씩 주니 너무 좋아라 한다


검은 녀석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반면

흰녀석은 조심성이 많고 적극적이지 못핟다

같은 어미의 에서 태어났을 진데~~
















하잔하고

잠시 해변을 둘러본다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검은 녀석이 함께하기 위해 따라온다







사이트에도 어둠이 드리우고









이 녀석은 신이 났다

세상은 많은 개가 있지만

가끔 오지를 다니면서 경치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사는 녀석들을 보면

참으로 운좋은 녀석들이란 생각이 든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잠자리를 마련한다

어렵게 어렵게 호주에서 미국을 건너갔다가 내손에 들어온 텐트 아주 만족한다












노을이 물들고

자작으로 만든 12vled 가로 등을 켜본다











저녁 만찬을 준비하면서~





다음 날은

원산도를 돌아 보기로하고 원산도 해수욕장으로 가본다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있는 소록도









북쪽으로는 산수장이라는 민박이 보이고










산수장 앞에는 예쁜 작은 섬이 있다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서쪽 직선거리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는 납작도라는 섬

정말 남작하다
































소록도 앞바다 해변

사람들이 뭔가를 잡고 있어 혹시나하는 맘에 잡아 볼까하고 해변에 내려가니

이녀석이 떡하니 도전장을 내민다

한줌도 안되는 녀석이 감히 하이에나에게




결국은 요래 요래~~

이녀석의 운명은 잠시뒤에 결정되어 나옵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소록도





원산도해수욕장을 나와 섬 맨 아랫쪽이 저두항쪽으로 향한다

여기 저기 토목공사현장으로 원산도는 몸살을 앓고 있다


멀리 보령화력 발전소가 보이고






저두항으로 가는 길




저두항이다

이곳에서 영목항과 대천항으로 배를 타고 이동할수 있다










저두항 마을 이다

여기 저기 태풍의영향으로 다익은 벼가 쓰러진 것이 보인다

예전 같으면 인력으로 쓰러진 벼를 세웠을 터인데

지금은 논에서 일할 젊은 사람이 거의 없다


섬을 도는 동안 사람들 만나기가

참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저두항 뒷산 넘어에 있는 저두해수욕장이다

무슨 대학교 수련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차돌리기도 힘든 곳이다



















저두해수욕장을 나와

원산도 번화가인 초전항으로 가본다


사실은 점심을 못먹어 한참 전부터 식당을 찾아 헤메이던 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원산도 주민 한마당 노래자랑이 있어

서너게 되는 식당들이 죄다 영업을 안한다





사실은 원산도의 이자님 찬스를 사용해서

개통이 되지 않은 연육교를 통과했다





원산도 마을을 순환하는 순환버스완 배를탈때 스는 표를 에매하는곳인것 같다











멀리 보이는 섬이 효자도

선촌항에서 배를 타야 들어갈수있는 섬이다



선촌항에서 바라본 영목 원산도간 연육교
















선촌항을 나와 지도에서 봐뒀던 곳을 찾아가 일찍 자리를 잡고 밥을 먹기로하고

초전항 쪽으로 향한다


초전마을에서 바라본 연육교





초전마을 입구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산길을 넘어가는 코스라 몇일전 내린 비로 땅이

물기가 많아 혹시라도 조난을 당할것 같아 이번엔 포기하고 돌아나온다

 




오래된 초전교회



결국은

오전에 들렀던 원산도 해수욕장

소록도 옆 캠핑장에 자리를 잡는다


어느 공무원의 머리인지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바닥을 온통 블럭으로 깔아 놓았다

텐트를 치면 팩은 무엇으로 어떻게 박을지~`~~~~~


캠핑을 안해본 공무원들의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듯하다

돌로 만들어 놓은 테이블과 의자도 마찬가지다


사상누각이라고

모래 위에 그냥 돌을 올려 놓으니 바닷가 거센 바닷 바람에 돌 아랫쪽이 패여나가

모든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우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바다를 배경으로 상을 차린다











급한대로 허기를 채우고 소주한잔 걸치고 나니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이 넓은 해수욕장에서 전세 캠핑이라니

마을사람 한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가끔 지나가는 차량들만 보일뿐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잠시 해변을 나가본다

갑자기 해무가끼기도하고

바람도 살랑살랑한다


응근  멋진 노을을 기대했었는데

이번 생에는 글렀나부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바람도 조금씩 불기 시작하고

그래도 멋진곳이다




밤을 대비해서

인근 바닷가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를 모아 놓은 곳에서

나무를 찾아 한참을 끌고와서 곁에 두니

맘이 푸근하다

오늘밤은 따땃하게 보낼수 있다는 기대감이랄까~~





늦게 직원이 도착하고









오자마자 이빠이 마시더니 금새 넉다운 되어 잠들어 버린다

내일 아침 일찍 인근으로 떠나야 한다고~




















낮에 잡은 게의 운명이 여기서 끝났다

집게도 안움직이고

나도 집게를 안무서워하고

맨손으로 손으로 잡을수 있는 운명으로 바뀌었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문을 여니

흐린 바다와 쭈꾸미 잡이 뱃소리가 요란하다





중국어선들이 고기잡으러 온줄 알았다

눈에 보이는 배들만 약 80여척

그러고 보니 토요일이다

얼마나 많은사람들이 배를 예약해서 쭈꾸미를 잡으러 왔는지~~~











아침 방송을  들으며 정신을 차리고





간단하게 아침을 준비하여 먹고

직원은 먼저 떠나고 난 약속이 있어 집으로 향하는데

한쪽 맘이 놓아 주질 않는다~

이멀리 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돌아 보고 가지고~~~ㅎㅎ











지도에서 본 바람아래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북쪽에 있는 장삼포해수욕장

요긴 솔밭이 조금 있어 부지런하다면 소나무 그늘아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듯


















장산포에서 바닷길을 타고 북쪽으로 좀더 오르니

운여 해변이 나온다

솔밭도 많고 해변도 이쁘고 아이들과 놀기 좋은데


이용료를 받는다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수가 없어 집으로 향한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여유있게 태인 이곳자곳을 돌아봐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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