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유독히도 눈이 내리지 않는 2019~2020겨울
눈을 보기 위해 여기 저기 찾아다녀야 할 정도로 눈이 귀하다
2020년 오지여행 첫 정기모임이 있는날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는 못했다
이번코스는
하이원리조트로 해서 도롱이 연못을 지나 운탄도로를 따라
만행재로 가서 점심을 먹고
귀네미 마을에가서 야영을 하는 일정이다
다행히도 눈이 남아 있어 설원 투어로 시작한다
전야제가 있던 금요일 저녁
영월 강변에서 몇몇이 모여 전야제를 하면서 하룻밤을 보낸다
영월시내를 지나 흐르는 남한강은
태백 삼수령에서 시작된 빗방울이
정선 동강을 지나 영월시내 그리고 단양을 지나
충주호를 걸쳐 여주와 양평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의 강 줄기를 이루는 코스다
강을 끼고 살아가는 마을이 여럿이 있고
강을 끼고 있지 않은 마을 보다는 훨신 더 부유하고
풍족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월영 동강 둔치 행사장 캠프장
지붕에는 멀마전 새로 마련한 Crash pad 텐트에
매트리스까지 넣어 가방에 넣어보니
얼마나 부피가 큰지 차속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아침 열시쯤 하이원 리조트 근처 아이볼 장소에도착하니
몇 몇 회원이 도착해서 체인을 장착하고 있고
주변에 눈을 보니 응근히 오늘 투어가 기대가 된다
올들어 세번째 장착한 체인
그간 체인을 몇개를 산거 같은데 겨울만지나면
어디에 보관했는지 잊어 버리는 기억 상실증 때문에
작년에 다시 구입한 체인~~~~
출발 하기전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서서히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앞선 차량들이 열심히 길을 내고 올라서인지
뒤에서는 식은죽 먹기로 올라간다
그래도
겨울임을 자랑하는듯 산꼭대기에는 상고대가 우리를 반기고
도롱이 연못에 도착하니
앙상한 낙엽송들만 하늘향해 쭉쭉 뻣어있는 모습이
많이 추워 보인다.
도롱이 연못에 서 있는 간판을 보며
나도 업무상 많은 간판 설치 작업을 해봤지만
세개를 하나로 만들었다면 자리도 덜 차지하고
다리도 두개만 설치하면되니 그만큼 비용도 덜 들터인데~~
우리나라 행정이란~~~~~
하긴 광고업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낙엽송 사이 눈밭에서는 금방이라도 하얀 토끼가
뛰어 다닐것 같은 느김이다
옛날 여렷을적 한겨울엔
형님을 따라 토기 올무를 놓고 몇마리씩
잡아 만두랑 탕을 먹기도 했는데
후발대가 도착할때까지 잠시 커피 한잔 하면서 기다린다
이제부터 만항재를 향해 운탄 도로를 달려간다
눈이 많이 오기는 했지만 양지 쪽이라 조금 녹기도 했고
눈이 온 직후 사발이 들이 다녀간 터라 그리 무리 없이 진행을 한다
중간 갱도 입구에서 모두 모여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또다시 길을 재촉하기 위해
각자의 차로 향한다
세상에
하얀 가루를 뿌려 그림을 그린듯 이쁘게 펼쳐지는 풍경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산에 있는 임도는
몇가지 주요 기능을 가지고 설치한 것이다
산림을 경영하기 위해 즉 산에 나무를 베어 차로 운반하고
벌목을 한 땅에 새로 나무를 심기 위해
차로 인력과 묘목을 실어 나르고
심은 나무가 잘 클수 있도록 크는 동안
풀베기, 가지치기, 간벌 등 나무가작업을 하기 위한
이동과 운반의 용도로 사용이되고
산불 발생시 산불확산 방지의 역활도하며,
전시에는 군사작전 도로도 이용이 되는 여러 용도가 있다.
중간쯤 지날때
폐탄광 복구사업으로 광구에서 나오는
침출수를 저장하여 정화시키는 연못이 있는데
처음 오신분이 뭐냐고 묻길래
노천탕이라고 구라를~~~~ㅎㅎㅎㅎ
여름에 노천탕에 드가 볼라구 아마도 오지 않을지~~
투어가 조용히 잘 진행되는듯하여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뒤에서 들리는 CB소리에는 이벤트가 발생했다고
차를 돌려 가보니
눈이 잘 안오는 동네 전주에서 오신 한분의 차가 사륜구동이 사망
낙엽송은
파란 새순이 수줍게 올라 봄에도 이쁘고
싱그런 푸르름을 간직한 여름에고도 이쁘고
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도 이쁘지만
한겨울
낙엽을 다 떨구고
하얀 눈밭에 줄지어 서있을때 모습이 제일 이쁜듯하다
멀리 상동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주말이라 트레킹하는 분들이 아주 많다
운전을 하고 가는 우리는
왜 자동차 다니는 길에 등산객이 걸어다닌다고 불만일 것이고
트레킹하는 등산객들은
왜 좋은 공기 마시며 멋진 숲길을 걷고 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며 매연을 뿜는 우리들에게 불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서로 서로 양보하며 자연을 즐겼다
등산객이 다가오면 한쪽으로 차를 세우고 지나가게 하며
눈이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등산객들 또한 조심해 다니라며 서로가 걱정을 해준다
드디어 혜선사를 지나
만행재 가기전 풍력발전단지 앞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위해 진입한다
점심을 먹고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에 들리기로 했는데 시간상 바로
귀네미 마을로 항한다
수년만에 찾아온 궤네미 마을 입구
예전 보다 눈은 많지 않지만
제설작업한 눈이 엄청 쌓여 있다
풍력발전기 설치를 하느라 작업차량이 많이 다니고
작업 중이라 사이트 구축할 만한 장소가 없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겨우 자리를 잡는다
뻐스님의 펠릿 사이로
아마도 요소수 통으로 만든것 같은데 기막한 아이디어다
밤이 되니 눈발이 날린다
마음 한쪽으로는 밤새 폭설이 내리기를 기도해 보지만~~
저녁이 되어
안전한 오지여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냈다
아침이 되니 춥고
바람이 엄청나게 거세다
주말인데 바람개비들은 열일 중이다
일정이 있어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아침일찍 철수 준비를 마치고
남은 분들께 정리를 부탁하고 사이트를 빠져 나온다
삼척시 하장면 추동리에서 사북읍으로 이어지는
28번 국도를 이용해서 서울로 향한다
겨울은 역시나 벌채의 계절
10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 이어지는 벌채사업
산 비탈면에 매달려 나무를 내리는 작업을 하는
포크레인 기사의 실력은 단연 강원도 기사들이 으뜸이다
그냥 서있지도 못할 경사에서 작업하는 모습은 아찔하다
숨은그림 찾기하면 산속에 장비가 보임~
철비?
무엇인가 궁금해 들어가보니
돌모만든 비석이 아니라
철로 만든 비석이다
철비 바로 앞에 있는 하장초등학교역둔분교장
2017년에 폐교가 되었다
1937년 개교하여 2017년 폐교괸
하장초등학교 역둔분교장
80년간 1,441명 연 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분교다
정선 사북읍을 거의 다 와갈때
시골집 앞마당도 아니고 밭에
울타리도 없이 여러대의 차가 서있다
동네에서 행사를 하는줄 알고 자세히 바라보니
주차된지 오래된 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말로만 듣던 전당포
정선 카지노에와서 게임을 하다가 돈을 다 잃어
전당포에 차를 맞기고 돈을 빌려 또 게임을 하고 돈을 따지 못해
차를 찾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차인것 같다
이 한장의 사진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있으리~~~~
아직도 난 터널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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