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에 모인다는 연락을 받고 주말 아침 이것저것
일을 마치고
천안으로 향한다
천안은 높은 산이 많이 없어 과연 쉴만한 계곡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답안리로 들어선다
태양님이 전날 귀숙씨와 들어와 자리를 잡고 물가에서 자고 있다
계곡에 야전침대를 펴고 누워 있으니 더위는 온데 간데 없고
시간이 지나니 추운 기운이 감돈다
사방댐 위에 자리한 사이트
밤나무 꽃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올라오는 길
일반 승춍차는 좀 힘든 구간이 한군데 있다
안성에서 근무하는 주말부부 불씨님이
노란둥이를 끌고 올라 온다
저녁시간이 되서
바다에 가서 낚시를 해서 저녁에 회를 떠 준다던 토나님과 불로초님 엑티언님 도착
그런데
물고기는 다 어디가고 소라 조개 등등
밤이 익어가고
조개가 일어갈 무렵
조개로 만든 술잔이 돌아간다
장어도 노릇 노릇 익어가고
그런게 갑자기
불로초님이 수건을 들고 뛰어가더니
어미를 잃은 새끼 고라니 한마리를 모셔온다
너무 귀여운 놈
배고플까 먹이를 먹여 보지만
놀랬는지 안먹는다
상추도 마다하고
자동차 휀다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녀석
이름을 모르겠다
좀더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 본다
나름 시원한 계곡
그러나 강원도 산골 계곡에 비할수 있으랴~~
다음 날 아침
역시 노숙이 제맛이다
자는데 새벽에 비가와서 타프 안으로~~
한쪽에서 여유롭게 클래식 기타를 연주 하고
한쪽에서 골뱅이 무침이 한창
어찌 안주가 있는데 술이 빠지랴~~
닭도 푹 고아지고
얘는 자세가 세상 포기한 녀석 같이 보인다
이젠 간식 시간
이런 깊은 산속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다는건
행운이다
아니 문명의 발달이 가져다 준 고마움이랄까
아이스 박스가 아닌 220용 가정용 소형 냉장고를 차에 장착해서 돌린다
서울로 돌아 노는길
차가 막힐것을 대비해서 일찍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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