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의 강변 마을들은 대부분이 세대수가 몇 안되는 외딴 마을로 강변을 따라 한 시간 이상을 걸어 가서야
외로운 농가 한두채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
봉화군 법전면 눌산리 아람마을도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몇 안되는 농가도 폐가 상태가 된지 오래이다.
마을 북서측 31번 국도 근처에 있는 춘양초등학교 눌산분교까지는 1시간 40분 이상을 걸어 가야 하는
오지중의 오지로 몇년전 까지만 해도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모두 떠나 버리고 지금은 빈 집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비록 살던 사람들은 떠나 가고 쓸쓸한 빈 집만이 바람 부는 낙동강의 겨울을 지키고 있지만
꽃이 피고 새가 울 무렵, 지난해 4월 아람마을의 아름답던 풍경은 두고 두고 잊혀 지지 않을 터이다.
지난해 4월 도보기행 때에는 이곳에서 북서측으로 난 길을 따라서 31번 국도가 있는 춘양초교 눌산분교까지
마을길과 농로를 이용해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의 유량이 많지 않은 계절적 이점을 이용해 법전면 삼동리 합강나루까지
새롭게 알려진 루트를 답사하기로 하였다.
출처 : 로드그래퍼 청솔객이 걷는 길
글쓴이 : 청솔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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