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여름휴가] 7 고성 광산골에서 인제 삼청교육대와 광치령터널

오지하이에나 2017. 9. 14. 10:11



대암산 용늪을 들러보고 나오니 보슬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마땅히 야영할 곳도 없고해서 용대자연휴양림에 연락하니 야영장이 여유가 있단다


예전의 경험상

대관령을 중심으로 날씨는 반대라는 생각이 들어 인제쪽에 비가 오니

고성 바닷가 쪽은 비가 안올것이라는 판단으로 고성으로 내달린다


바닷가에 들리니 비가 조금은 멋었는데 흐리기만하다


공현진 바닷가 백사장에서 만난 친구들


혼자 텐트를 치고나니

술한병 들고 찾아와 같이 한잔하자고 말하는 멋진 친구들

밤새 젊은 친구들과 술마시느라 몸이 말이 아니었다



코스는 간성읍에서 진부령 방향으로 진입하다가

광산리 광산골에서 송강리로 넘어가는 임도를 타고 거진으로 올라가

통일 전망대를 구경할 생각이었다




광산리로 진입하는 입구의 아치

아마도 옛 군부대터인듯 하다


광산골 임도는 아치문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1km쯤 오르니 민가는 보이지 않고

비온 후라 임도가 파여 나가고

비도 주적주적 내리고





암튼 별로 좋지 않은 느낌이 들어 회차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후진을 하다가 그만 앞바퀴가 빠져 버렸다


 



다행히도 전화는 된다

순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막막하다

가까운 동네에 가서 트렉터를 불러야 하나

견인차를 불러야 하나~~


일단 카페에 구조요청을 올리고

속초에 계시는 설악번개 형님께 전화를 드리니

기꺼이 구난을 와 주시겠단다



한시간 정도 지나니

설악번개형님과 친구분들 세분이 함께 구난을 와 주셨다

이렇게 감사할 일이





차량용 윈치가 없는 관계로 체인블럭을 나무에 걸어 잡아 당기기 위해 준비를 한다






차는 빠졌지만 사진은 남겨야~~~





구난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사륜이 작동 하지 않아 조심조심 내려간다





근런데 또 빠졌다

우측은 낭떨어지고

바닦은 진흙으로 미끌미끌~~



무사히 광산골을 나와

구난해주신 설악번개님과 저녁식사를 하고 인제 갯골로 내달린다

낮부터 노트포님이 갯골에 사이트를 치고 있을테니

오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갯골에 도착하니 여덟시반

간단하 식사와 맥주 한잔하면서 불멍도 때려보고

피곤한 몸을 편안하게 쉬어본다












다음날 아침 오랫만에 보는 햇살에 눈을떠보니

새소리 매미소리 풀벌래 소리가 온 계곡을 채운다





다람쥐도 반겨주고





사이트를 친 이곳이 아마도 예전에 삼청교육대 주방이 있던 자리인듯하다

솥단지를 걸었던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계곡 또한 맑고 깨끗하다





이곳에 해먹을 걸어 두고 누우니

한 여름 임에도 냉기가 대단하다 




계곡 물소리에 반주를 맞춰

보스 스피커의 조화로운 음악을 ~~ 











오랫 만에 아침 햇살이 좋으니 아침부터 막걸리 한잔











막걸리엔 역시 부침게가 최고다





노트포님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점심때 쯤 출발 하시고

 어의님 소머즈님 잉어님 그리고 임재영님이 오후에 도착하셨다




늦은 밤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고

그렇게 2017년의 무더운 여름밤은

인재 갯골 삼청 교육대 자리에서 무르익었다














열시쯤이나 되었을까

갑자기 노래방 이야기가 나와 결국은 인제 노래방을 가기로 하고

술을 못하시는 소머즈님이 운전을 하시고 우린 인제 노래방으로 향한다














인제엔 노래방 찾기가 어려워 결국은 원통으로 이동


노래방 입구 글귀가

군사 도시라 그런가 구호처럼 느껴진다 





















토요일 아침

행크님이 아침 일찍 합류를 하셨네요~




다같이 모닝주를 한잔하고




오늘저녁 목적지인 광치령을 향해 출발을 한다








갯골에서 광치령으로 오르는 길


원시의 숲입니다




























광치령 정상에다가 싸이트를 마련하고

늦게 함류하시는 솔옹이님을 기다립니다





다행히도 날씨는 흐리기만하고 잘 견뎌 줍니다

오일만에 비안맞는 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술상에 들꽃 한묶음 꺽어 놓으니 분위기가 그럴싸 합니다
































솔옹이님과 삐삐님이 도착하시고 얼마후

어의님과 소머즈님이 일때문에 먼저 철수하신다기에

사진 몇장 찍어 봅니다













어의님








소머즈님







솔옹이님







우측 첫번째 삐삐님






광치령의 밤이

간다 간다 뿅간다의 여파로 딸랑 사진 한장만 남았네요~~





다음날 아침에 짬을 깨니

또 비가 옵니다

징글징글 합니다


철수해야하는데 텐트 타프 다 젖었으니 어찌 말릴고~~





비도오고

철수 걱정은 나중이고

비오는날 아침부터 낮술에 빠져 듭니다




















철수할 시간인데도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결국은 비가 조금 약해진 틈을 이용해 철수준비 완료












이렇게 2017년 비만 겁나게 맞고 돌아 댕기 여름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