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 못가고
전주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 어델갈까 위성 지도를 살펴 보다가
무작정 이곳에가면 비포장 도로와 옛 모습을 간직한 오지 마을이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진입로만을 메모하여 무작정 떠납니다
첫번째 코스는 완주군 소양면 소향리
위성으로 볼때 이어지는 길은 없지만 약 4km구간에 집이 단 두채뿐이라 느낌이 좋아 출발해 봅니다
사진은 오늘 돌아볼 오지마을의 진입로만을 적은 주소입니다
목적지를 4km남겨두고
역시나 포장도로가 끝나고 좁은 비포장길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기도원이라는 간판으 보니 왠지 모름 왕피리에서 느꼈던 기분이 살짝 전해 옵니다
누군가 개발을 위해 도로를 내 놀은것 같네요
이구간을 지날때는 정선의 덕산기를 지나가는듯한 느낌이었지요
비포장 도로는 계속 이어지고
아직 꽃망울은 보이지 않지만 물흐름 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도 들립니다
조금으 더 오르니 누군가가 살았던 흔적
골짝의 규모로 봐서는 한마을이 촌락을 이루고 살던 부지터인데 지금은
단 네집에 2가구만이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보이는 집입니다
인기척은 없고 사람이 그리워썬 강아지들만이 반겨 줍니다
마치 제주의 난대림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끝이 어딘가
처음가는 곳이면 항상 마음 조리는 것이 여기서 길이 끝나는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 다시 돌아 가야 하는걸까?~~~
두번째 집이 보입니다
역시나 사람은 보이지 않고 나중에
맨 끝에 사는분께 물어 보니 불법 건축물이라도군요
드디어 완주군 소양면 소향리 1번지에 도착하니
누군가 황토집을 멋지게 지어놨습니다
두 부부가 열심히 주변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나중에 민박과 토종닭 집을 운영하신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 나옵니다
돌아 나오는길 소향리 입구쪽에 보면
완주군 경천면 경천리로 넘어가는 임도가 있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돌아가면 14km 이길로가면 15분이면 갑니다
경천리 가는 임도길~우측
산을 지나니 잘 꾸며지지 않은 편백나무 쉼터가 나오더군요
나중에 다시한번 갈때는 산림욕좀 하고 와야겟습니다
경천면 경천리 쪽으로 내려 옵니다
경천리를 지나 경천면 가천리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얼마를 가니 요동마을이 반겨 줍니다
화암사라는 표지판도 보이고 순간 여기가 지리산인가 하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배는 고파오는데 슈퍼도 없고~~~
시우동 마을로 먼저 들어가 봅니다
그리 깊지 않는 마을인데 왠지 제게는 느낌이 별로
역시나 왕피리 마을같은 느낌이전해 오더군요~
마을 끝에 있는 사방댐입니다
사람들은 보이는데
일반적인 시골의 는김이 없는건 왜인지~~~
시우동을 나와 화암사로 향합니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집들도 보이고~
화암사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칠려다가 언제 또 와볼까 하는 생각에 들어 갑니다
화암사로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입니다
왼쪽에는 주차장이 있구요
걸어가기 싫어 회차하려는데 앞쪽에 임도길이 보이고 열려 있습니다
무작정 올라가 보기로~~
생각 보다 아주 좋은 코스를 발견했습니다
경사로 보나 모든면에서 여기는 임도개설코스가 아닌데 누가 이렇게 무리하게 임도를 닦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올라 봅니다
약 10분 정도 오르니 내리막이 나옵니다
다시 시우동으로 이오질줄 알았는데
화암사에 차를 타고 들어가는 진이로였습니다
멀리 화암사 지붕이 보이고 차량진입 금지라는 푯말이 보여 여기까지만 가다 돌아 옵니다
화암사를 나와 완주군 운주면 쪽으로 진입합니다
여기 또한 임도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길입니다
핸드폰 사진이라 잘 나오지 않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아주 절경이더군요
임도도 잘 닦여져 있고
출구쪽으로 오니 이런 마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완주군 운주면 고항리를 찍고 이동하다보니
이정표에 미묵이라는 표지가 보입니다
왠지 싸한 느낌이 오더군요 무언가 있을법한~~~
역시나 마을을 지나가니 계곡은 이어지고
임도가 계속 이어집니다
누군가 벌써 좋은 자리는 멍석 깔고 앉아
자리를 잡았더군요
곳곳이 포장이 되어 있는데
포장되기 전의 길을 상상해 보면 시커먼 진흙과 돌이 썩인
아주 가기 힘든 그런 진흙길이라는 것을 상상케 하더군요
한참을 달리니
아주 오래된 페허의 모습이 보입니다
누군가 이곳에서 보금자리를 틀고
자식들과 함께 살았을 것이고
그 자식은 지금쯤 대한민국 어딘가에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사진으로 나마 고향집의 소식을 전하고픈 마음이 생기더군요
뒤로 보이는 큰 골짜기가 지나온 길입니다
주변산에 나무만 울창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정상부근에는 경사가 급해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구요
올라온 골짜기를 바라보니
오지중에서 보기 드물게 깊고도 긴 골짜기를 본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피묵골 골짜기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거의 정상에 다달아
언제나 함께하는 대륙의 명예의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다시금 피묵골 골짜기를 마음에
담기위해 뒤돌아 봅니다
산정상 부근의 모습입니다
정상에 올라보니 곱창길이 따로 없더군요
겨울철 눈샇였을때 도전하면 정말 재미있는 코스가 되겠지요
피묵재 정상에서 진안군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군데 군데 별장도 보이고
이 다리가 진안군 쪽에서 진입하는 다리 모습입니다
산능선을 볼때 제일 낮은 부분이 피묵재 고개 넘어가는 길입니다
오후 3시가 되었는데도 수퍼를 못만나 쫄쪽 굶다가
발견한 국도변의 휴게소에서
구운계란과 컵라면을 주문하고 계란부터 한입 먹습니다
그런데 배경이 참 거스기 하데요~~
계란을 먹는건지~~~~ㅎㅎㅎ
잘 찾아 보시면 헬리곱터 한대가 보일겁니다
새벽에 전선줄에 날개가 부붇쳐 불시착 했다고 합니다
뉴스에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헌변들이 일반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 하더군요
눈발도 날리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한군데 더 돌아보기 위해 전주 쪽으로 향하는데 눈에 익은 길이 보입니다
바로 일년전 갔던 내처 삼거리에서 집입하는 임도코스가 보입니다
무작정 디밀었지요
작년에도 이자리에서 9696호 사진을 한방 찍어줬던 기억이 나서
새로운 칸이도 한방 찍어 줍니다
한참을 오르는데 측구변에 왠 겔롱이가
빠져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줄 알고 달려 갔는데
눈쌓이 상태를 보니 조난 당한지 한참된 차량이었습니다
구난차량이 올수도 없고 해서 눈 녹을때를 기다리는가 봅니다
재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재를 내려와 뒤를 돌아 봅니다
작년과 변한게 하나도 없더군요
이렇게 아침가리 가려다 못간 서운한 마음을
전북 완주군 진안군 일대를 돌아보며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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