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뉴스에서는 단풍 소식이 자주 전해진다
시월초 잠시 외출한 8번갈비뼈의 영향으로 몸이 좋지 않아
이번주는 여기 저기서 단풍 구경 가자는 것을 뿌리치고
집에서 쉬다가 아무래도 몸이 근질거려
아들녀석과 아들 친구 한명을 데리고 홍천 번개 장소로 늦게 떠난다
해발 800m 정도에 올라서니 단풍이 울긋 불긋한 임도가 펼쳐진다
지난 여름에 더위를 피해 왔던 이곳
그때는 짙은 녹음이 우릴 반겼는데
나뭇잎들도 시간의 흐름과 계절이 변화에는 어쩔수 없나 보다
무거운 잎을 떨구기 위해 옷을 갈아 입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낙엽 쌓인 임도길을 너무 좋아한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면서 들리는 낡엽 밟는 소리
주변에 노란 단풍들이 한층 분위기를 더해 준다
꼭 단풍 나무가 아니어도 좋다
일년에 반을 푸른 색으로 간직하다가
가을이 오면 붉은 색으로 변하는 어떤 나뭇잎도 좋다
어느덧 해는 석양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나음 마음은 다른 회원들과 만나기로 한 아이볼장소로 가기 위해 마음이 바빠진다
사이트를 구축 중이다
원래는 이 고개를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야 단풍이 제맛인데
바리케이트를 막아 놓았다
열고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굳이 가지 말라고 막아논 길을 갈 필요는 없을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중의 하나가 꼭 정상을 올라가 증거샷을 남기고
야호 소리 한번 외치야 산에 올랐다는 성취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난 산의 정상이 아니라
산의 중턱 그 어떤 곳이라도 산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ㅎㅎㅎㅎ
요녀석 택이님의 딸 현진이
현진이를 처음 만나것이 올 여름
아마도 남당리 왜목마을 번개에서 처음 봤을 것이다
첨엔 모른척 하더니 몇번 만나고 나니 이젠 장난까지 쳐대며 귀여움을 떤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동철님이 문어를 사가지고 등장
문에에 와인한잔 하며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한껏 느껴본다
이 보다 행복하랴
해발 1,000m 고지에서 야영을 하며 맞이 하고 보내는 2012년의 가을밤!
번개장인 태양자두 부부도 도착하고
밤 늦게 천안에서 불로초님 부부도 도착하셨는데
너무 늦게 도착하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
깊은 밤 바람과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아침을 맞이한다
저녁 별빛으로 보아 날씨가 좋을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와로 흐리고 바람이 분다
차위에 쌓이 낙엽!
무엇을 생각할 것조차 없이
그냥 이 가을이 너무 좋다
조금은 추웠는데도 잘 자고 일어난
택이님의 아들 진효!
늦게 도착하신 불로초님 형수님은 아직 꿈나라다
간밤에 바람으로 인해 낙엽들이 많이 뒹군다
밝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가 나는데~~
택이님
젊은 친구인데 오지여행에 아주 적응을 잘한다
한가정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
현진이와 진효 두녀석을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밥도하고 아이들이 먹을 각종 반찬까지 준비하는걸 보면 대견하다
이제부터는 현진이의 사진 감상!
이녀석들은
진원이와 친구 유민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어떨결에 따라와 아주 좋은 경험을 하고
신나게 논다
둘이 힘을 합쳐 땔감도 준비해 오고
이러면서 친구간의 우정과 사랑이 쌓이고 잊지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맞으며.....
아침부터 전에 구이에 한잔하기위해
쭉 올려 놨는데 딱 한놈만 배반을 때린다~~~
열두시가 다 되어 철수 준비를 하고
다시 임도를 따라 마을로 내려온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단풍 분위기
햇살을 받은 나뭇잎들이 한층 더 이쁘게 보인다
옥수수밭 가을 겆이를 모두 끝내고
소가 먹을 여물을 준비해 두었다
예전에 우리 시골집에서도 가을이 되면 아버지께서 저렇게 겨울 준비를 해 두셧는데...
마을을 다내려왔는데
CB에서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무슨 문제가 있는듯 한데 후미에 계신분들께 맞겨 두고 생곡저수지에 들어가 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만리 장성님이 내려오시다가 그만 부주의로 맨홀에 앞바퀴를 담그시고 궁디를 하늘높이 치켜 올리셔서
끌어내는데 고생좀 하셨단다
서석을 나와
집으로 향하기에는 좀 이른시간이라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코스가 지척에 있어 시간은 늦었지만 가보기로 하고
입구에서 늦은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한다.
불로초 형수님과 지민맘의 공동작!
도토리묵 무침은 환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읍네요~~ㅎㅎ
이 양푼의 라면그릇 주인공!
대단하다 누굴까요?
이분입니다
아이들도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먹는중입니다
아이들도 이젠 아는 모양입니다
야생에서는 먹을 수 있을때 많이 먹어 둬라
다음 식사시간은 언제가 될지 모른 다는것을~~ㅎㅎㅎ
요거 때문에 지민맘과 택이 와이프가 살짝 삐졌습니다
불로초님의 작품
함께 오신 형수님을 향한 사랑의 표현!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근 20여년전 차량에 선탑하신 형수님의 지시에 따라
좌회전 우회전 직진 그리고 3층으로 Go~~라는 명령을 잘 따랐기에~~ㅎㅎ
처음와본 곳인데 골짜기 안에 이렇게 넓은 들판이 있고
갈대가 장관을 이룹니다
약 7km정도 이어지는 길
갈대와 단풍과 그리고 석양이
마음을 황홀하게 합니다
저 산을 넘어야 하는데
위성지도에는 길이 연결되어 있는데 과연 갈수 있을지
해는 저물어 가는데 이차들이 무사히 저산을 넘어 갈수 있을지 한걱정 합니다
갈대숲 길 입니다
너무 이뻐고 감탄사가 절로 납니다
해는 자꾸 서산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가도 가도 끝이 안보입니다
뒤에서는 따라 오지 못하고 CB소리만이 들려 옵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아이들에게 갈대도 보여 주고
아이들만의 가을을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왼쪽이 절벽이라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오른쪽 풀숲으로 파여 나간 곳을 발견 못하고 누워 버립니다
지난번 8번 갈비뼈의 외출로
한쪽이 균형이 맞지 않았나 봅니다
뒤따르던 불로초님 이상황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형수님은 카메라 부터 꺼내드시고~~
꺼낼 방법을 모색합니다
일단 우측 문짝 부분이 데미지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반대쪽에 올라타고 윈칭 하기로 결정
뒤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놀랜 기색도 없이 즐거워 합니다~
후대폰으로 사진도 찍고
아주 신이 났습니다~
후미차량들이 도착을 하고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 올라 탑니다
이렇게 탈출에 성공을 하고
좀더 오르니 완전 험한 구간
불로초님과 둘만 고지를 정복해 반대 쪽으로 나가고 나머지 차량들은 회차하여
홍천쪽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마치고 무사 귀한하니 10시
즐거운 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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