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구정 연휴를 맞아 고향인 횡성 안흥에 내려가
연휴 첫날 무엇을할까고민하다가 눈내린 주변 임도와 옛길을 가보기로했다
이제 거의 오프에 대해 환자수준으로 변해 가는 나를 감지한다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보리속골에서 시작하여 오두치를 지나
영월 수주면을 경유하여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로 이어지는 코스
상안리 보리소골 입구에 들어 서니 차단기가 열려 있고 산불조심이란글씨 아래 횡성군이란 글씨가
고향땅에 와 있음을 실감나게 한다
시작부터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혼자 들어가기가 조금은 겁이나기도 했다
체인을치기 위해 자리를 확보하고 한컷
올라온 길을 돌아 보니 아침가리못지 않은 설경이 펼쳐진다
체인을 뒷바퀴에만 처보고 일단 진행하기로 하고....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구불구불해진다 울매나 힘들게 올라갔는지
나무 마다 한가득 눈을 품고 있다. 여름엔 파란 잎사귀들을 피어내겠지!!
임도을 진입하여 약 2km정도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측은 94년도에 시공한 상안임도로써 횡성군 안흥면과 평창군 계촌면의 경계인 문재고개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로 이어지는 오도치가는길이다
일단은 문재로 이어지는 19km의 임도를 타보기로 했는데 헉!!나무가 넘어져 있다.
뚫고 가려가 혼자가기엔 너무 먼길이기에......
결국은 포기하고 영월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눈에 무게에 못이겨 금방이라도 나뭇가기자 뿌러질듯하다
이곳이 횡성군 안흥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지점인 오도치 고개이다
여름보단 겨울눈이 쌓여 있을때가 더욱 아름다운 길이다
마치 눈덥인 유럽의 어느 숲속을 달리는듯한 기분이다
가다 지친 9696은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간다
너무 멋진곳이다.잣나무 조림지가 눈이 덮히니 이토록 멋질줄이야~~
S라인이 따로 없다
출발하여 약 5km 정도를 달리니 이곳이 나온다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
내일이 설날인데 아직 아무도 찾지 않은듯 하다
외로운 노인 혼자서 혼자 쓸쓸히 명절을 보내진 않을런지
운학리를 내려오다 약 4km정도 수주면쪽으로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슬로우캠프 표지가 보이고
계곡 아래 다리가 보인다 . 건너가면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로 넘어가는 옛길이 있어 진입하기로 해 본다
3년전 갔을때 한창 터널 공사중이었는데 터널이 완공되었단다.
다리 건너로 보이는 마을을 지나야 한다
예전엔 아주 오래된 집들만 몇채 있었는데 지금은 펜션들이 들어서고 있다
진입하다보면 마을 중간쯤에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직진방향)으로 올라가야한다
마을 위에 올라보니 운학리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몇년전만해고 사람이 살던 집이 었는데 도회지로 떠났던가 아니면 살던분이......
오른쪽 중간정도에 보이는 길이 강림면 월현리에서 수주면 운학리로 넘어오는 터널 출구 쪽 길이다
예전에 장마철에 갔을때 길이 험해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이 강림면 월현 1리 터널 진입로이다 가운데 산을 중심으로 왼쪽은 강림면 월현리로해서 강림시내를 지나
안흥면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강림면 월현리와 안흥면의 경계인 덕사재 고개쪽 마을이다
헉 나무가 또 쓰러져 있다. 다행이 차에 톱이 있어서 잘라내고 통과.....돌아갈수 없는길이기에~~
월현쪽으로 내려오면 영월군 수주면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이 강림면 월현리에서 영월군 수주면으로
진입하는 옛길 초입니다 표지판 뒷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안흥면으로 이어지는 덕사재 고개 가는 길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덕사재를 넘어 안흥으로 가기로 하고 올라간다
눈이 많아서인가 사람들은 고립된것 처럼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눈에 무게가 버거운지 지붕이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곧 쓰러질것 같다
덕사재 고개에 올랐다
헉 그런데 공사중이란 표지판과 함께 길 가운데 돌이 한차 가로 막아 결국은 회차
그래도 덕사재에서 바라보는 풍경운 아름답다
덕사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서낭당 공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덕사재를 뒤로 하고 강림면쪽으로 향한다
좀더 빨리 집에 가기 위해 예날 초등학교 소풍때 7km를 걸어 소풍을 왔던 월현 발전소에서 강림면 가천리로 이어지는
옛 길을 넘어본다. 옛날엔 무슨생각으로 7km나 되는 길을 걸어서 소풍을 왔었는지 끔찍하다
이렇게 혼자만의 안흥면 상안리에서 시작항녀 영월군 수주면을 돌아 횡성군 강림면으로 이어지는
눈 덮힌 옛 길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닌 함박눈이 또 내린다
눈덥힌 겨울이 아이들은 마냥 좋은가 보다
고향집에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멀리 살던 가족들이 한명 두명 모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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