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1박2일로는 다녀오기 힘든 강원도 삼척 깊은 오지를 찾아 떠나갑니다
제천 영월 정선을 지날때쯤
네비양이 나흘간의 연휴동안
쉬지도 못하고 길안내를 할걸 생각하니
심통이 났는지 길을 엉뚱하게 안내하여
석항에서 나와 자미원쪽으로 안내를 합니다
지나는 길에 정선아리랑학교에 들려 봅니다
주말에만 개장하는지라 주변만 보고 왔습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색깔만으로는 가을이 분명 합니다
이번 여정을 함께할 분들
꽃보다 할베 찍으로 가는건 절대 아닙니다
번개 공지도 없이
카펠 통해 연휴에 떠난다는 글을 남겼더니
함께하신 분들입니다
활룡 형님께서 한창 구라를 치신후 기념촬영을 하시네요
유치원생들이 앉아 공부했을법한
아주 작은 책상입니다
시간이 지난면 썩어 없어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저선아리랑 하교는 교문주변 진입로가 아주 멋진곳입니다
ㅇ영화 촬영해도 좋을 법한 장소지요
정선아리랑 학교를 나와 자미원으로 향하던중
고갯마루 중턱에서 한숨 돌려 갑니다
멀리 새비재쪽
그러니까 조동리 엽기소나무타임캡슐이 있는 곳이 보입니다
도계로 향하던중 함백산에 올라보기로 하고 만항재로 갑니다
만항재 아래 있는
정암사에 잠시 들려 봅니다
ㅎ함백산 입구에 도착하니
ㅂ바리케이트가 막혀 있어 돌아오려 했는
옆으로 돌아 들어간 흔적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오를수 있는 가장 높은곳이 아닌가 합니다
태백을 지나 도계에서 먹거리를 준비하고
ㄴ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도계인근 소공원에 자리를잡습니다
어린이 날인데
어버이들이 호강하는 날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아주머니들은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수도가에 둘러 앉아 준비해온 쌈채소를 씻으십니다
자세히 보니 한분은 아주머니 가 아닌 총각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삼척시 도계읍 대평리 노와집에 살고 계시는
정상흥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기위해
골짜기로 들어 갑니다
이제부터는 걸어가야 합니다
이런 계곡길로 약 700미터를 가고
거기서부터 거의 경사도가 50%가 넘는 비탈길을 지그재그로
700m를 더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계곡 끝나는 지점의 해발이 200m
할아버지 집의 해발이 400m이더 보니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정말 길이 없습니다
간혹 밟고지나간 흔적만 있을뿐
가끔씩 보이는 돌담이
옛날에 누군가 살았던 집터이거나
농사를 짓던곳이라는 추측만 할수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왠 폐가가 나타납니다
분명 위성으로 볼때는 찾지 못했었는데~~
그런데 함께 하신분들이
여기저기서 이곳이 영자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자사건
난 왜 알지 못했을까
집에 돌아와
산골소녀 영자이야기에 대해 검색해 보고 알수 있었니다
산골소녀 영자 이야기
(로담한의원에서 옮겨온글입니다)
산골소녀 영자는
1982년 강원도에서 태어났습니다.
과일을 배터지게 먹어보는게 소원이라는 영자는,
전기조차 들지 않는 시골 산속에서
아버지와 살고있는 산골소녀였습니다.
아버지의 약초 캐는 일을 도와드리며 살던 영자는
학교는 커녕, 제대로된 교육한번 받아보지 못했지만
시인이 되는 꿈을 품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사진기자의 사진에 실린 영자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도 소개되며
영자는 유명인이 됩니다.
인간극장 방영 후,
영자를 후원하기 위한 모금이 전국에서 이루어졌고,
영자는 아버지와 둘이살던 산골마을을 떠나,
서울에서 꿈에 그리던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서울에 올라가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하고,
통신회사의 광고까지 찍으며
유명인이 된 영자의 생은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골소녀 영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아버지와 떨어져서 생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영자에게 들려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영자의 CF출연료와 후원금을 노린 괴한에게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숨진 아버지의 집에서는
전 재산, 10만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밝혀진 사실,
산골소녀 영자의 후원회장이
영자의 출연료와 인세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폭행까지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영자는,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말을 남기고
산으로 들어가, 비구니가 됩니다.
영자는 지금, 강원도 삼척의 한 절에서
"도혜스님" 이라는 법명을 받아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골소녀 영자의 이야기
과연 누구의 잘못이었을까요? //////////////////////
나도 오지를 찾아 다니고 가끔 오지를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알리곤 했는데
함부로 알려서는 안될것 같은 생각이 절실합니다
세상에 알려지지만 않았더라도~~
함께하신 행크님
영자 집을 바라보시며 생각에 잠기십니다
영자네 집에서 너와집으로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ㄴ나중에 할아버지 아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지만
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길로 등교를 했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너무 좁고 험해
동물들이 지나다니는 길로 보입니다
출발한지 근 오십분만에 정상흥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너와집에 도착합니다
얼마나 반갑게 반겨 주시던지
곧 어버이 날이라 삼척에 살고 있는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러 왔는데
저희들이 간다는 전화를 받고 기다리시던 중이랍니다
앞쪽에 계신분이 아드님
지난 겨울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때 봤던
그모습
촬영당시 할머니는 삼척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몸이 앉좋으셔서 병원을 다니셨는데
2015.12.31일 돌아가셨답니다
정상흥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함께 지으신 너와집입니다
마땅히 준비해갈것도 없고
소주를 즐겨하신다는 말에
소주를 전해드렸더니
감사하다며 여기서 한잔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한잔 쭉~~~
두잔째 쭉~~~
그리고는 자네도 한잔하게나
자네도 한잔 더해
결국 주변에있던 분들은 대낮부터 소주 네잔씩을 ~~~~
86세의 정상흥 할아버지
아주 건강하시고 정정 하십니다
아드님께 단체 사진을 부탁합니다
저는 언제 또 올까 싶어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쁩니다
아마도 닭장인가 봅니다
할아버지의 지게
옛날 제 아버지의 지게는
크기도 좀 크고 지게 다리와 받침도 컷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할아버지의 지게는 아주 작습니다
아마도 키에 맞추신것 같네요~
물건을 넣어 메고 다니던 주루목(?) 암튼 이름이 기억 안납니다
양동이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 줍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호야도 보이고
양철로만든 물동이도 보입니다
큰일때 마당에 멍석을 깔고 행사를 치루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등잔에 사용하던 기름을 담아두번 병인것 같네요
보호지구 재래봉 사육농가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ㅎ한때 토종 양봉을 하셨나 봅니다
할바버지가 경치 좋은 곳이 있다고따라오라 합니다
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 계신 산소입니다
이곳이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 안내해 주십니다
이곳은 할아버지의 무물 입니다
집에서 약 100여미터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겨울철에 물이 없을 때에는
영자네 집이 있는 계곡까지 내려가 이불빨래를 해서
머리에 이고 올라왔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지요
이제 저희와 함께 내려가십니다
할아버지는 아들과 가족이 있는 삼척시내로
저희는 다음 여정을 위해 내려 갑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 소주 한병을 드셨는데도
한마디로 날아 다니십니다
앞에 가시는 아버지가
혹여나 넘어 지실까 아들은 뒤에서
아버지를 따라 옵니다
사십년 전에는 아버지가
아들의 뒤에 서서 저렇게 따라 왔겠지요~
이곳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도계여행은 2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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