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여름휴가] 3 운이덕 마을과 피아시 계곡

오지하이에나 2017. 8. 22. 16:23


휴양림을 나와

오늘의 첫 목적지인 운이덕 마을로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을 동작한다

예전에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이 2002년 월드컵때 축구경기 보려고 구입했으니

15년을 사용한 샘이다


이번에 교체한 네비게이션은 아이나비 sky k11 이라는 모델이다

많은 네비게이션이 시중에 출시되어있으며 일반도로를 검색이용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오지마을과 임도,산악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나는

네비게이션이 안되거나 인터넷이 먹통이되면

위성 지도를 볼 수 없으므로 답답함을 많이 느끼던 찰라에


구글지도를 기반으로한 스카이뷰를 제공하는 모델이라

인터넷과 상관없이

어느 곳에 있던지 간에 지도의 확대와 축소를 통해

현재 나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수 있고

주변 지형이나 도로를 찾는데 매우 용이한  네비이므로 추천하는 바이다






지도상 왼쪽 하단부가

인제군 기린면 현리이고 여기서 한석산로를 따라 가다가 좌측 고갯길로 들어서

운이덕 마을을 통과하여 현리에서 기린면 북리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운이덕 마을 입구





입구에 1박2일 간판이 보인다

2010년 촬영이면 벌써 7년일란 세월이 지났다

지도에서만 몇번 보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들려 본다





올라가는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으나

네비게이션은 구불구불 곱창길을 보인다

약 1km구간에서 이어지는 곱창길

겨울에 눈오면 아예 운전할 생각 말아야겠다



구불 구불한 경사길에 정신없이 긴장하고 커브를 틀며 오르는데

뜬금없이 전봇대에 태극가가 떡하니

지난 겨울 촛불 정국이 생각이 난다





겨울에 오면 꼼짝 못하는 동네

겨울에 안오길 잘했다





멀리 높은 산 봉우리들을 보니 높이 오르긴 했나보다




멀리 서울서 양양가는 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저기 보이는 길 왼쪽이 인제 IC방향이다


고속도로가 생가면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편해졌지만

일부러 들리지 않는한 관광객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관광객이 줄어 든다는건 지역민들의 소득과 직결되는데~





운이덕 마을에서 첨음 만난 민가


이곳에는 다해서 서너 가구의 집이 사는것 같다

다부분이 고랭지 채소를 키우며 살고있는데


이 많은 농사를 누가 다 지을까?


시골형님도 인부를 구하지 못해서 아침마다 다른마을로 가서 태우고 오고

끝나면 태워다 주고 하는네

이곳은 주변에 일할만한 사람들 조차 구하기가 어려울것 같다









비가 많이 와서 양배추가 출하될때까지 멀쩡할지 걱정이다

시골에서 어머님도 농사를 지으시지만


때때로는

농사 잘 지어 놓고 막판에 비가 내리거나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




이곳은 대부분이 양배추 농사다

손이 많이가는 고추농사 등은 일부러 피했는지도 모른다










그옛날 누군가가 가정을 이루고 살던지

많은 세월이 흘러 이젠 골격과 뼈대만 앙상하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은 차로도 올라오기 힘든 저 고개를

매일 오르내렸을 것이다










그나마 운이덕 마을에에서 가장 최근에 지원 집 같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방향 좋고 햇살도 잘 드는 곳이지만

겨울엔 많이 추울듯 하다




바라다보이는 방향이 기린면 진동계곡 쪽










구름에 가린봉우리 쪽이 방태산 아침가리 쪽이다









농기계가 보급되기전

이 넓은 밭은 소를 이용하여 쟁기질을 하고

호미로 김을 메고 농사를 지었을 생각을 하니 

존경스럽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가려 했으나

네비게이션을 보니 다행히도 운이덕 마을에서

기린면 북리로 이어지는 도로로 가는 임도가 있어 내려온다













운이덕 마을을 나와

인제로 향하던 중 이상한 이름의 계곡이 지도에 보여 들어가 보기로 한다


피아시 계곡!

피아시 계곡의 유래를 찾아보려고 했더니 찾을수가 없다


다만 이곳에 왔다고 하니 회원

어느분이 피아시 추어탕 집이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는데

시간상 식사 시간이 아니라 패쓰히고 진입한다




작고 아담한 계곡이다

펜션도 서너채 있고 작은 계곡도 있지만 경사가 급해 겨울엔 위험한 곳이다










비가온 후라 계곡에 수량이 제법 많다










이곳이 이계곡의 마지막인듯 하지만 여기가 끝에서 두번째 집이고

여기서 수백미터를 더 올라가야 마지막 건물이 있는데


























숲이 우거지고 낙석도 있고 해서 혼자는 무리라 

일단 차를 두고 걸어가 본다


한참을 올라도 집은 안보이고

길도 좋지 않고 결국은 돌아오고 담을 기약한다


















돌아 내려오는 길 이 펜션이 그나마

자리가 좋은 집이다









이렇게 운이덕 마을과 피아시 계곡을 돌아보고 인제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