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제주도 투어 3 : 교래리 사려니숲길에 안기다

오지하이에나 2018. 1. 3. 11:35




어제 아침엔 까마귀 소리와 관음사 주차장 관리인 때문에 아침 잠을 못잤는데


오늘은 심상치 않다

잠결에 들으니 태풍이 불어오는 듯

 루프탑 텐트가 날아 갈려고 퍼덕 거리고 밖에서는 쇠망치 소리가 들린다.


시간을 보니 새벽 5시다

이러다 말겠지 하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바람은 더욱더 세차게 불고

잠시 후엔 거센 소나기 까지 들어 닥친다


결국 밖에 나가보니 엘파소에서 잠을 자던 하늘땅님의 텐트가 무너지기 직전이다





아침 일찍 철수를 하고

모두가 모슬포 사우나에 들러 깨까시 씻고

모슬포의 유명한 모이세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창밖에 비는 주적 주적 내리고



비도 오고 날씨도 흐리고 해서 오전에는

염탐꾼님이 잘 아시는 중문의 감귤 농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선착장 부근

멀리보이는 산은 송악산이다




멀리 산방산이 보이고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다

매일아침 일찍 눈을 떠 피곤해 하던 녀석이

바다를 바라보더니

여기서 커피한잔 하고 가면 안되요 하길래


바닷가 옆  커피숖으로~~

























산방산 아래를 지난 감귤농장을 가기전

차로 오를수 있는 군산오름을 찾아 나선다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리고

군산 오름에 오른다

인터넷에서는 군산오름에 차를가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오르니 중턱까지만 오르고 이곳에서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 약 2동 정도 텐트를 칠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참고 하시길














군산 오름을 내려와 중문에 있는 준이네 농장에 도착








귤 몇상자를 아는 분들께 택배로 보내고

따먹고 즐기다가



비도 그치고 해서

또 다시 임도 탐방에 들어간다




이곳은 감귤 농장에서 만난분이 가르켜준 임도다

초입부터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얼마를 올랐을까

대평원이 펼쳐진다

딱 보는 순간 정모 장소로는 딱이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아들녀석도 맘에 들었는지

차에서 나와 사진을 찍고 친구에게 보내기도 하고~



















다들 사진 삼매경이다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삼나무 숲이다

이런 곳을 차로 달릴수 있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고 영광이다





멀리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이 좋은 느낌을 좀더 오래 간직 하고파서

커피한잔 하기로 하고 멈춘다


























안개낀 한라산의 숲

한폭의 그림이다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수 없는 자연의 모습




















































한참을 달려 한라산 중턱으로 다시 빠져 나온다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시내로 향하는데

만만한 식당이 보이질 않는다









근 한시간을 찾아 헤메이다 발견한 중문의 조림식당




맛을 평가 하자면

맨날 양념치킨만 시켜 먹다가

간장으로 요리한 교촌치킨을 먹는 느낌이랄까

약간은 특이한 맛인데 맛은 있다


그러나

가성비는 거의 0 수준이다 3인분 시켜야 둘이 겨우 먹을 정도


예약을 하고 가야하고 오후 세시부터는 쉬는 시간이다

참고로 아줌마 엄청 시크럽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넘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교례리 숲속으로 향한다

제주에 계신 형님의 표교 농장이 오늘의 사이트인 셈인데


편안한 길로 가면 약 35킬로 미터 한시간이면 갈 거리를

형님이 임도를 안내해 준다


임도타는 거리만 18km란다

해는 넘어가는데 걱정이다

그래도 제주의 많은 임도를 경험하라고 알려 주신 길이니 가보기로 한다
















임도 시작점을 찾아 들어가다보니

넓은목장이 눈에 들어 온다













진입로를 찾으니 역시 열려 있다











해발 500미터의 숲에 이런 평지가 있다니 육지 숲에서는 평창정도의 해발인데

이런 경사도의 숲은 찾아 볼수기 없다




또 한번 입이 딱 벌어진다

나무를 최대한 보호를 하면서 임도를 개설하고





잘 가꾸어진 삼나무 숲에 다시 한번 감탄사를 연발한다









엄청 큰 삼나무 옆에 진원이가 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세명정도는 둘러 싸야~~













나중에 다시 이곳에 온다면 걸어서 돌아볼 생각이다

너무 아름다운 숲이다







날은 저물어 가고

두번째 입도 입구 진입로를 못찾아 헤메이고 있다

배는고파오고

오늘 안에 도착할수는 있을지 걱정도 되고


다행히도 한라산은 전화가 대부분 다 되는 지역이라

형님께 물어 물어 진입로를 찾는다 









좌회전 우회전을 서너번 반복하고 나서야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형님께서 이곳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저녁 일곱시가 넘어서야

형님 농장에 도착하고

바람이 너무 불어 야영을 포기하고

농사철에만 쓰시는 농장 숙소에 장작 난로를 피우고 사이트를 마련한다


가운데 모자쓰신분이 형님이다

20여년전의 첫 만남

제주 지사에 근무하실때

서울에 1박2일 교육을 오셨을때 너무 멀리오시고

혼자일것이라는 매음에 저녁한끼 대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





형님이 직접 준비해주신 오리지널 제주 흑돼지 삼겹살이다














진원이도 염탐꾼님이 눈 높이를 맞춰가면서 이야기 해주시니 즐거운 모양이다 

하늘땅님과 친구분  그리고 염탕꾼님은 화요일 출근이라

내일 새벽에 이곳에서 나가 비행기와 배를 타야한다




진원이가 끓인 오뎅탕 안주















이렇게 제주에서의 세번째날 밤이 깊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