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전쟁이 나도 모르고 살 정도로 오지였다는
강원도 인제와 홍천의 3둔 4가리중 하나인 아침가리골
아침가리골과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여년전 오지여행이라근 곳과 인연을 맺고 처음으로 몇몇 회원들과
4륜구동차를 타고 인제 방동약수에서부터 홍천 내면 광원리까지
약 21km의 계곡 오프로드 코스를 지나가면서 중간에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인 명지 삼거리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산으로난 군사도로로
방태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그야 말로 환상이었다
그이후 약 4~5년간 암침가리 계곡은 나에겐 마음의 안식처였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아름다운 아침가리 계곡을 보여주기 위해
몇번을 데리고 갔었고 한 겨울이면 주말마다 간적도 있었다
아래 사진이 2009년 4월 18일 처음으로 아침가리골 구룡덕봉이란 곳을
올랐을때의 사진이다
아침가리의 매력에 빠져 2009.5.29일 또다시 아침가리 계곡으로
끊어진 다리를 통과하기 위해 후진으로 들어가던 사진
2009년 9월 또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2009년 11월 아침가리에 첫눈 오던날
아마도 화요일이었던 기억이난다
눈이 무릎까지 쌓이고 이곳을 통과하면 밤을 샜던 기억이~
2010년 1월
아이들을 데리고 아침가리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니
아이들끼리 불을 피우고 생선을~~~ㅎㅎ
다음날
구룡덕봉으로 오르는 바람의 언덕에 눈이 쌓여 올라가지 못하고~
이렇듯
많은 추억이 있던 아침가리는
1박2일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그 이후로 너무나 많은 등산객과 백팩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아와
몸살을 앓게되고 먹고 버린 쓰레기가 아름다운 계곡을 망쳐버리는
지경에 이르니 마을 주민과 인제군청에서급기야 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산림청에서는 아침가리 계곡을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차단기가 설치된 이후에는 너무나 가보고 싶었지만 단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강원도민일보에서 아침가리 생태 변화를 촬영하면서
오프로드 차량의 취재지원 요청이 있어 10월초 1박 2일 동안 다녀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이 길로만 다니고
차량들이 통제되니 계곡은 살아나고 자연은 편안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계곡은 지금 그대로 보전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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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아침 9시 취재진과 방동약수 주차장에서 만가기로하고
서울 양양고속도로를 달린다
안개가 내려앉은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내린천 휴게소가 보인다
진방삼거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방동약수
수없이 많이 지나다니던 길이다
방동약수를 통과해 아침가리 계곡을 들어갈때면
두부구이와 전골이 일품인 고향집에 들러 먹고 가곤했는데
참으로 오랫만에 와본다
아침을 먹고
방동약수 입구로 향한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방태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취재진과 합류를 하고
오늘의 일정과 주의사항을 듣고
노상카페를 차려본다
방동약수에서 조경동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고개를 넘어야 한다
경사가 급해 많은 구간이 시멘트 포장으로 되어있어 한겨울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와서 얼어버리면
오츠로더 들에겐 죽의의 코스였던 기억이~
이곳이 방동약수에서 조경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옛 헬기장이다
지금은 인제군청 환경과에서 근무인력을 배치해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조경동으로 내려가는 길
네비게이션에 멀리 조경동교가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왜일까
드디어 조경동교에도착 역시 이곳에 2차 바리케이트가 있다
드디어 진입
못보던 건물도 있고
털보 아저씨가 농사짓던 고추밭은 메밀이 심겨져 있고
멀리 1박2일에 나왔던 조경동분교가 보인다
조경동분교와 학교앞 메밀밭
주변 나무들도 훌쩍 자라났다
계곡을 촬영하기 위해 드론을 띄울 장소를 살펴 보는 중
좀더 오르다 보니 허걱
에전엔 멀쩡했던 다리가 끊어져 있다
갈길은 멀고 차로 못간다면 저많은 짐을 이고 지고 갈수도 없고
결국은 돌을 조금 치우고
예전의 오프로드 실력을 살려 건너가 보기로 한다
아침가리 계곡의 매력은 이런곳에 있습니다
계곡에서 하늘을 가리는 숲을 볼수 있다는것
아침가리 계곡에는 이런 콘크리트로 만든 박스 다리가 여러개 있습니다
그중 절반이 끊어지거나 유실되어 방치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두 군데만이 보수가 안되어 관통을 할수가 없습니다
이곳이 중간쯤에 있는 끊어진 다리입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가면 통과 할수야 있겠지만
개고생은 감수를 해야겠지요~
이곳에서 회차하여
방동약수로 나가서 약50km를 국도로 돌아 홍천군 내면 광원리로 다시 진입하기 위해 나갑니다
내려 오는길 잠시 계곡으로 들어가 보니다
언론사 직원들입니다
두 남자의 등짝을 바라보나니
속세에서의 찌든 삶을 잠시라도 내려 놓고 편하게 쉬는듯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아름답게 보이는 아침가리의 길입니다
조경동에 있는 자작나무숲
조경동입구의 민가
예전엔 두 부부가 사셨다는데 중간에 한분이 돌아가셨다는 말도 들리고
지금은 알수가 없네요~
내면 광원리로 진입합니다
역시나 이곳도 국유림관리소의허락을 받고
입구 통제를 담당하시는 분이 문을 열어 주십니다
구룡덕봉으로 오르는 길에
해발이 높아 질수록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이곳이 덕봉 정상입니다
누가 카메라기자 아니랄까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뛰어 댕깁니다
멀리로 설악산이 보이고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 갑니다
찍는 넘과 찍히는넘
방태산 휴양림 계곡 상단 쪽입니다
포탄을 맞은듯 움푹 패여 있고 손가락으로 흩어 내린듯한 계곡입니다
예전에 올랐을때의 사진 한컷
서서히 해가 너머갑니다
오늘밤 야영사이트에고 그림자가 기울고
아침을 맞이 합니다
멀리 동쪽에서 해가 오르고
일출을 시샘이라도 하듯 구름도 함께 밀고 올라 옵니다
백패커 연인들
일찍부터 일출을 기다립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정상아래로 운무가 깔립니다
몽환적이다고 할까요~~
철수를 시작해 내려 오는길
명지 삼거리에서 방동약수 끊어진 다리까지 내려갔다가 철수 하기로 하고
내려 갑니다
오래전부터 있던 위령비 오늘은 누군가 소주한병 갔다 놓고 갔습니다
아침가리 계곡에 있는 명지가리 약수가는 길입니다
계곡에 물이 많으면 먹을수 없고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물로 오래 백숙과 밥을 해 먹었지요~
이 역시 끊어진 다리중의 하나
이곳을 통과할때 겨울이면 많은 고생을 했던 곳입니다
끊어진 다리 아래에 있는 잣나무밭 야영장입니다
이곳에서 자면 꼭 꿈속에서 귀신을 만납니다
그래서 술이 만취가 되도록 먹고 잘때가 많았습니다
잣나무밭 바로 위에 있는 숲속 야영장입니다
이곳에서 텐트없이 야전침대에서 자고 일어나면
아침 햇살이 나뭇잎에 퍼져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이제 복귀하기 위해 다실 올라 옵니다
광워ㄴ리 월둔교 앞에서 안사를 하고 아침가리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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