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동강 연포길 따라 5월의 햇살을 맞이하다

오지하이에나 2021. 5. 12. 08:55

2021년 지나가는 봄과 여름의 길목은 많은 일이 있었다

그저 자연에 의지하며 부는 바람에 위로 받고싶어 동강으로 발길을 잡는다  

 

지난시간동안 오지여행을 다니며 수없이 드나들고 스쳐 지났던곳 영월 동강

 

이 길 끝에는 작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제장 마을이 있고 맨 마지막엔 거북이 민박이 있다 

 

덕천리에서 연포마을을 바라다 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협곡 물길따라 드문 드문 집들이 있고 

 

덕천리에서 연포 마을로 진입하는 다리에서

 

 

 

제장마을을 지나 오늘 하룻밤 유할 목적지에 도착

날씨가 꾸물 거린다

 

 

어둠이 오고 늘 그렇듯 우린 야생을 준비한다

인적이 드문 강변에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앉아 눈을 감으면 이름 모를 새소리가 귓전에 맴돌고

들리는듯 마는듯한 강물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멀리 충남에서 공수한 소 한마리

 

그리고 양주인듯한 소주를 벗삼아

 

거북이 민박에서 공수해온 도종닭도 곁들여 밤을 보내며

오랫만에 만나 여정의 친구들과 오손 도손 구라의 향연을 펼친다

모두가 오래된 구라의 고수인지라 어느 누구하나 쉽게 구라를 못친다 

밤이 깊어오고 어둠이 내려앉은 강가는 적막함 그 자체다

뱃속으로 들어간 소 한마리와 닭 한마리

그리소 양주같은 소주가 뱃속에서 교류를 할때쯤 모두들 모닥불 주위에 둘러 낮는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늘은 쉽사리 파란 하늘을 내주지 않는다

마음 한구석엔

강변을 산책하며 밝은 햇살이 구름사이로 비춰주기를  속으로 기도해 본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 아침

멀리 제장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고

 

5월의 푸른 아침을 강변에서 맞이한다

세상 누구 미워할 사람도 없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만이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이시간

 

제장마을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을 사람들은 벌써 밭에  나가 움직이고

소들과 닭 그리고 개 고양이 등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을 돌보고 있을 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한 오지여행 벌써 12년째다

참 많은 오지를 찾아다니고 또 찾아 헤메이고 지금도 오지를 찾아 헤메이는 이 즐거움은

안해본 사람은 그 매력을 알수 없을 것이다

 

 

 

 

아침 강가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을 내어 보인다

 

 

 

아침기운이 쌀쌀해 모닥불을 지핀다

5월이기는 해도 아직 불을 지펴야하는 날씨가 참 웃프다고나 할까~

 

 

 

 

 

 

 

다시 한번 강가에 나가본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 아랫쪽이 문희마을에서 접근하는 백룡동굴이고 예전엔 여기를 차도 건너 갔던적이 있다

 

5월의 푸르름을 짧은 어휘력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힘든 것같다

 

 

이제 동강을 따라 정선으로 나가본다

 

 

 

 

 

 

세상에 참 부러운게 많지만 저개가 참 멋지게 사는듯하다

 

 

동강전망캠핑장에 올랐다

 

 

멀리 보이는 산성이 고성산성

 

 

 

 

동강전망캠핑장을 나와 동강을 따라 정선으 향하던중

눈에 익은 간판이 보인다 매번 그냥지나쳤던곳

도로에서약 10분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여정의 마지막 정선 곤드레 나물밥으로 요기를 하고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차 한잔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