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오지여행] 4일차 : 영양 송하리 - 상기산 - 무학리 - 청기면 토곡리 - 수비면 수하계곡

오지하이에나 2013. 8. 28. 09:36

오지여행 4일차

오늘 저녁에 서울에서 행크님이 오신단다

 

어제밤 야영을 한 송하리 산들뫼체험학습장의 밤은 너무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조금은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이른새벽부터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잠을 깨고

학교 주변을 둘러 본다

  

 

 

 

 

 

 

 

 

 

 

다섯시쯤 잠에 깨어있는데 마을 주민들 몇몇이 운동장으로 들어 오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며 모닝커피한잔 대접

한분은 이곳에서 펜션을 하는분

한분은 그분 친구인데 포항에 사신단다

이야기의 화두는

영양군수가 개인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영양에 땜을 막아

송하리 마을이 잠길처지에 놓여

강력히 반대 해야된단다

 

 

 

 

아침일찍 일어난 김에 하루를 빨리 시작하면 여기저기 가볼수 있을것 같아

위성지도를 검색후 출발한다

송하리에서 계고을 따라 아스팔트 길로 계속 올라가면 수비면 죽파리가 나오고

죽파리 임도에서 시작하여 직진은 검마산 휴양림가는 임도

우특은 기산리로 넘어가는 임도를 만난다

기산리로 넘어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은 상기산리

우측은 송하리로 되어 있다

결국 오늘 코스는 죽파리에서 송하리로 넘어 오는길을 거꾸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난 이렇게 덜컹대는 비포장 길이 좋다

먼지가 좀 나도

차가 흔들려도

왠지 어렸을때 신잔로를 걸어 다니던 그 느낌이 좋다

 

이곳이 송하리에서 상기산으로 가는 초입의 삼거리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가면 송하리 끝 마을이 나오고 옛날집 몇채가 있다

여기서부터 약 9km가 임도로 이어져 죽파에서 넘어오는 임도와 만난다

 

네비 지도에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이 송하리에서 약 2km정도 들어오면 나오는 삼거리]

직진은 죽파로 넘어가는 임도

왼쪽이 송하리 옛마을 가는 길

 

왼쪽으로 들어가 본다

위성상으로는 옛 집이 몇채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았다

분명 도로인데 앞에 철조망 세가닥이 본네트에 떳하니 걸린다

헉!

 

언릉 후진을 하려니 본넷 보조미러에 철망이 걸렸다

내려서 나뭇가지로 걷어내고 차에 오르려는데 저기가 흐른다

한참을 고민했다

알고보니 전기가 흐르는 철멍인데

자세히보니 프라스틱 손잡이가 달려있어 간신히 걷어내고 회차를 한다

 

송하리의 계곡 다슬기와 토종 미꾸라지가 널려 있다

 

 

송하리를 나와 상기산방향으로 차를 달리다보니 얼마 안가서

표지판이 보인다

무창이라써 있고 통행불가라는 표시

더 가보고 싶어진다

 

 약 2km정도를 가니 왼쪽으로 둔지터라는 표지가보이고

아주머니 한분이 봉고차를 몰고 나오시길래 물어보니

두가구가 살고 있단다

 

 

첫번째집 

 

 

맨 마지막 집인데

도착하니 빨간색 코란도 한대가 마당에서서 돌려 내려온다

그런데

삼십대 초반의 여자분

혼자 이곳에 사시는가보다

 

마을을 내려온다

 

 

무팡방향으로 조금더 오르니 고갯마루고

사거리가 나온다

 

 

기포령이라는 표지가 보인다

 사진에서 왼쪽길은 무학리로 넘어가는 임도 우측은 상기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뒷쪽은 송하리에서 올라온 길이다

 

 

 

 

 

 무학리로 내려가본다

 

 조금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오고

무학리로 방향을 잡는다

 

 

 무학리에서 기포령으로 진입하는 임도 초임

집이 두서너채

 

 

 

조금더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은 상원리로 나가는 길이고 왼쪽은 무학리가는길

무학리로 접어든다

 

 

약2km정도 오르니 또 다시 삼거리 좌측은 기포령가는길 오른쪽은 화천리로 나가는 길

화천리로 나가본다

 

 

 

 

 화천리로 나오는데 8G짜리

카메라 메모리가 꽉 차서 USB로 옮겨야 해서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들려 옮기로 차량도 점거을 받아 본다

현대서비스 영양점 카운터 아주머니에게 영양 제일의 오지를 물어보니

청기면쪽에 오지가 많단다

 위성으로 보고




청기면 토곡리에서 토곡리(土谷里)
긴골 막바지에서 장갈령(長葛嶺) 재를 넘으면
안동시 예안(禮安)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으며 동쪽은 청기면으로
이루어진다. 옛날에는 이 길이 서울로 가는 중요한 통오였다. 밭이 많으며 이 고장에서 나는 고추는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높다 물이 부족한 편으로
마실 물이 모자라는 때도 있을 정도이다. 본래 영양군 청초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을 고칠때에는 토현동ㆍ압곡동ㆍ
소상동ㆍ정족동의 일부를 따다가 합하고 토현(土峴)과
압곡(押谷)의 글자를 따서 붙인 마을이다.

마을의 특징
마을에서 널리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영모정(永慕亭)과 말무덤골,
그리고 지(池)씨 마을 이야기가 있다. 영모정은 홀티 앞에
마당처럼 너른 바위가 여러 곳이 있었는데 권영성
(權永成)선생이 선조를 추모하여
지은 정자이다(전설 부분 참조).


안동 에안면으로 넘어가는 옛길이 있다

청기면 토곡리로 접어든다

 

그런데

 

여양이 고추가 유명한건 아는데

고추밭마다 파라솔이 알록달록

무얼까 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날씨가 너무더워

고추 따시는 아주머니들의 그늘막

 

 

토곡 2리방향으로 가야 안동을 넘어가는 길이 나온다

 

 

 

 

 

 

 

길이 서서히좁아지고 억세풀이 가득하다 

 조심 조심 넘어간다

혼자가다가 빠지기라도 한다면~~








재밑ㆍ갈하(葛下)
안동시 예안으로 가자면 장갈령(長葛嶺)이라는 재를 넘어야 하는데
재 밑에 있는 마을이 라고 하여 재밑 또는 갈하라 부른다. 장갈령
산마루 서쪽은 안동군이고 동쪽은 영양군인데 이 재에서
자라는 칡은 안동군과 영양군의 두 군을 덮고 자라므로
장갈령이 되었다고 한다
갈하는 장갈령 아래 마을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 재밑을 한자로 뒤쳐서 적은 이름으로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얼마를 달렸을까 정상이 나온다

 

당집 비슷한것고 있고

 

몰리 보이는 곳이 안동시 예안면 동천리

영양 수하계곡으로 가야하는데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왔다 

 

 

 

 

 

 

동천리를 나와 933번 지방도를 타고 영양으로 가기위해 봉화 재산면으로 향한다 

재산면에서 918번 도로를 타고 영양 수하리로 향하던중

지도에서 봐두었던

영양군 청기면 행화리를 들어가본다

 

 

길은 있는데 집은 딸라 한채

길이 점점 좁아진다

 

허걱

사진에는 없지만 험난한 길을 뚫고 올라왔는데

이곳이 막장이다

 

 

 

행화리를 나와 수비면 수하리로 가는 최단길을 검색하고

가다보니

도곡리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길을 따라 들어가 본다

 

 

 

 

길 중간 우측길로 들어가니음침한 기운이 느껴져 언릉 돌아나온다 

 

 

다시 저수지길을 따라 끝가지 올라가니

아주 엣날집이나오고

노부부와 딸인것 같은 오십대 초반의 아주머니 한분이 마당에 계신다

 

이집이 70년이 넘은 집이란다

6. 25 사변때 불에 타지 않고 남은 집이란다

선조들이 머리를 써서 피난을 나갈때 초가지붕을 다 걷어내서 폐허를 만들고 피난을 갔단다

멀쩡한 집들은 북한군의 숙소로 쓰인다고 우리 군인들이 모두 불을 질러 없어졌다고 한다

 

 

맛있게 익은 옥수수도 얻어먹고 이야기도 듣고 돌아 온다

 

 

도골리에서 산을 넘으면 일월면오리리로 바로나오고

수하계곡까지 그리 멀지 않다

 

오리리

 

수비면을 지난다

 

드디어 행크님과 만나기로한 영양 수하계곡

 

자리를 찾다보니 기가막힌 자리를 잡았다

 

 

 

 

 

우선 여독을 풀기 위해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한다 

 

 

 

 

 

 

저녁이 되니 강가라 그런지 모기가 판을친다

그렇다고 모기에 물릴 내가 아니다

주변의 쑥을 뜽어 모기불을 피우니 한방에 날라간다

 

행크님 맞을 준비를 한다

 

 

 

 

 

 

이렇게 4일차 영양 수하계곡의 밤이 저물어간다

행크님이 밤 늦게 도착하시고

우린 수하계곡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황홀함에 빠졌다

 

지금까지 수많은 밤하늘의 별을 봤지만 그렇게 많은 별은 본건 처음

더구나 10분간에 별똥별을 7개나 봤을 정도이니

 

수하계곡의 밤은 잊지 못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