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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여행

[오지여행] 3일차 : 서벽 애당리 - 재산면 눌전리 - 일월산 - 영양 당골 -

오지하이에나 2013. 8. 27. 10:09

3일째 되는 날

춘양 애당리 깊은 산골에서

지난밤 물소리에 잠을 설처 힘들밤을 보냈는데 새벽부터

밖에서 아줌마 아저씨의 소리가 들린다

마을 주민인줄 알고 언릉 나가보니

오십대 후반의 아저씨와 아줌마가 농담을 하며 나물도 뜯고 세수도 하고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 아래 펜션에 놀러온 사람들인데

춘양 서벽초등학교 24회 동창생들이란다

모두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크고 모두 흩어져 살지만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동창회를 한단다

 

 

 

아침 햇살이

계곡에 살포시 내려 앉는다

 

 

놀러 오신분들에게

모닝 커피를 대접 했더니

예전 시골에서는 칡 잎을 말아 커피를 마셨다며

자연에서는 이렇게 사는걸라 알려 주신다

 

 

지난밤 이곳을 기온으 짐작케 해주다

타프에 맺힌 이슬 방울들

 

 

이제 3일차 여정을 준비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아침에 오신 아주머니 아저씨에게서 전해 들은

애당리에서 서벽으로 넘어가는 옛길이 있다하여 진입해 본다

 

위성 지도로는 분명히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들어가 보니

얼마나 오래된 길인지 숲이 하늘을 가린다

 

 

 

 

 

 

 

  

 

 

 

 

 

 

 

 

 

 

 

 

 

 

한참을 오르니 곰넘이재 정상이 나온다

저고 개를 넘어가면 어떤곳이 나올까

어떻게 생겼을까

마치

맞선 보러 나가는 처녀 총각의 설레임과도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서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떡하니 코란도 한대가 서있다

그것도 길 중앙에

경적을 울리고 싸이렌을 울리고 한삼십분 기다리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회차를 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재산면 눌산리로 향한다

 

 

눌산리는

태백 삼수령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다

태백방향부터 동점역 - 석포역 - 승부역 - 양원역 - 분천역 - 현동역을 지나 기차길은 임기역 돌아 춘양 영주로 향하고

낙동강은 눌산리 삼동리를 지나 명호면을 통과하여 청량산을 지나 흐른다  

 

오늘 가는 이곳은 임기리 양수발전소에서 강을 따라 내려오면 법전면 눌산리  마지막집이 나오고 여기서 강을 건너야만

있는 마을인데 물이 깊어 갈수 없는 곳이다

이번에 반대편에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언덕을 넘어 눌산리 낙동강 주변으로 내려갑니다

 

 

 

 

 

누군가 오지에 엣집을 그대로 살려

멋진 생활을 꿈꾸고 있네요~

 

 

 

 

 

 

 

 

 

 

 

 

낙동강변에 도착하니

오래된 소나무 고목 몇그루가 아주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강 상류를 따라 꼭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올라갑니다

 

 

 

 

 

 

 

 

 

 

 눌산리 낙동강가의 맨 마지막집

지난번 왔울때 강 건네에서 저 집을 보고 도강을 하려 했는데 도저히 못건넜습니다

 

 여기가 38선입니다

도강만 하면 강건네집까지 10분이면 가는데

돌아가면 28km를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돓아 나옵니다

 

 

 

 

 

 

 

 

 

 

 

돌아 나오는길

명품 소나무숲에서 커피한잔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들어갔던곳에서 루비콘 두대가 나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부산에 계시는 루비(?)님 닉이 가물 가물합니다

휴가 떠나기전 지도를 놀려 어디 어디 간다고 올려 놓은걸 보셨나 봅니다

 

라면을 먹고

하늘땅님은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에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일원산으로 향합니다

 

봉화터널 입구에서 일월산 올라가는 옛길입구입니다

 

 

 

 일원산 정상쪽으로 가다보면 거의다 올라가서 이런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우측 임도를 타고 가면 봉화군 재산면 동면리 동면저수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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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산정상에 오릅니다

 

 

 

 

 

 

 

 

 

 

일월산을 내려오다 좌측으로 접어들어 우측은 봉화터널 입구

좌측은 재산면 동면리로 내려갑니다

 

여정동안 많은 풀벌레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곳에서 하늘땅님은 집으로 향하고

저는 홀로 남습니다

내일이나 되어야

서울에서 행크님이 오신다는데

 

 

 

 

 

저는 동면리를 나와 지난번 정모때 갔었던 청량산 아래 벙어리 아저씨를 찾아 갑니다

근 2년 만입니다

 

 

 

 

 

 

 

 

아저씨의 집입니다

마당에서 옥수수를 자루에 넣는 작업을 하십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알아보시고

곳바로 하시는 말씀이

술한잔 하자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한잔 하자는 표현이 제일 먼저였는데

 

 

 

 

 

운전때문에 술을 못한다 하니 집으로 들어가셔서 막걸리 한병을 들고 나와 따라 주십니다

 

 

 

 

저는 차에 있던 소주한병과 과자를 드렸습니다

많이 외로우셨나 봅니다

 

한삼십분가량 있다가 이제 멀리 가야한다하니 팔을 붙잡고

더 있다 가라합니다

 

다음에 또 온다고 했더니

외롭다고 다음에 올땐 할머니 한분을 납치해오랍니다]

어떻게 하냐 했더니

 

확 붙잡아서 제차를 가리키면서 저기에 태우고 오랍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건강하십시요

2년전 왔을때 지도에 마이포인트로 저장을 해뒀더만 나타납니다

 

아저씨집을 나와 청량산 계곡을 따라 북곡리로 나가기 위해 집입합니다

청량산이 아주 가까이 보입니다

 

 

북고리로 나가는 길이 아주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북곡리로 나와 청량산도립공원을 관통하여 영양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영양쪽으로 진입을 하다가지도에서 봐두었던 영양군 청기면 당리 저수지쪽으로 진입을 합니다

 

 

 

 

당리저수지에서 좌우측으로 골짜기가 나눠집니다

우선 우측으로 들어가 보니다

 

 

 

 

 

한참을 오르니 일원산 미사일기지 바로 아래 끝인데

작은 암자가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비구니스님이 게신답니다

 

 

 

 

 

 

 

 

 

당리를 나와 영양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멀리 일월산이 보입니다

 

지나는 길에 주실마을도 들려봅니다

 

 

 

 

 

 

 

주실마을을 나와 영양시내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야영장을 찾아 보는데 강엔 물이 말라 모기가 득실거리고

만만한 곳이 없어 죽파리를 들어 갔으나 역시나 깊은 골짜기에 사람도 하나 없고 물도 없고 해서

 

죽파리를 나와 영양 수비면 송하리에폐교를 이용해서

도자기 체험함교를 운영하고 있어 들어가

허락을 받고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이렇게 3일째 오지여행의 밤을 맞아 합니다

영야의 밤은 별이 너무도 많고 아름답습니다

해달뫼체험 학습장은 선생님 두분이 게시는데 아주 친절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