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동해안에 폭설이 온다는 소식에
무작정 채비를 하고 떠난다
진부를 자나니 길옆에 눈이 보이고
점점더 많아진다
기대 만땅
도암댐에서 안반데기로 오르는 길로 접어들기 위해
도암댐방향으로 접어든다
설국이다
설국열차가 아닌 설국 버스
잠시 차를세우고
설국을 만끽한다
원래는 쎌카를 잘 안찍는데 요즘은
가끔 들이댄다
언제나 함께 해주는 나의 애마
대륙의 명예
온세상이 눈속에 묻혀있다
안반데기를 오르는길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눈이 많은 길은 앞에서 가면
개고생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2번째로 서서
편하게 따라간다
앞에가는 차 연실 전진 후진을 반복하며
조금씩 조그씩 나아간다
온세상이 하얗다
세상이 이렇게 맑고 깨끗하다면
이미동해안에는 폭설이라는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바라보고 즐기는 사람은 좋은데
현지 주민들은 얼마나 힘들고
뒷 유리창에 이쁜 나무 그림이 생긴다
눈이타이어 반을 넘어섰다
과연 정상까지 갈수 있을런지
모두가 신났다
올해 처음 맛보는 눈길 투어
앞서던 이민규님
이젠 더이상 전진 불가란다
신난 용달이 무릎까지 눈이 빠진다
몽이도 신이 났다
눈에 파묻혀 숨도 못쉴 지경인데
신나께 눈을 헤치고 다닌다
커피 한잔 하기로 하고 준비한다
이런 설국에서 다방커피 맛도 끝내준다
다리가 짧아 슬픈 짐승
무릎을 넘어선다
내가 간다면 발목밖에 안올텐데~~~ㅎㅎㅎ
더이상 진행이 어려워
길 중간에 어닝을 치고
눈을 파내고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라면과 떡볶이 그리고 맛난 음식과
곡주 한잔~~~
도암댐쪽으로 향하기 위해 회차
엄청나다
여길 어떻게 올라왔을까하는 생각이
도암호
멋진한폭의 그림이다
도암댐을 지나 게속내려가면 정선 구절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위성상으로는 연결이 안되어 있는데
최근 개통이 된듯
한폭의 그림
어딜봐도 한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한참을 달리니
왕산면 대기리에서 정선 북평면 구절리로 가는 지방도를 만나다
구절리를 지나
고속도로가 가까운 진부로나가기 위해
구절리 자개골로 접어든다
1997년 처음 발령받고
2년간 근무했던곳
바로 정선이다
그때는 시간이 많아 정선 곳곳을 다 다녀보고
여울골은
선배가 임도를 시공한 구간인데 워낙 경사가 급하고
임도 시공장소 아래 철길이 있어
암을 발파할때면 그 아래서 기차 지나가는것을 봐주곤 했는데
어느덧 십 오년이 흘렀다
짧지만 즐거운 눈길 오지여행
나름 힘들기도 하고 즈거운 투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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