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리 팜 스테이마을 진입로
옹기종기 모여앉은 집들이 정겹다
마치
오지방 회원들 술상에 둘러 앉은듯 하다
전날 밤에 늦게 도착하여
늦은 예배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났더만
식전 댓바람부터 토요일 첫 에배를 드리며 주님 찬양을 한다
누구배일까?
대단한 식성들이다
아니 이제는
부자연스러웠던 일들이 자연스레 보인다
이자리에 더 앉아 있다가는
대낮부터 헤룽해룽 할까봐
일찌감치 차를 몰고
안간본 길을 찾아 잠시 달려본다
산막골이라는곳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곳인데
강원도 특산물인 강랭이도 먹음직 스럽게 익어가고
길은
더욱 오지로 오지로
좋아하는 풍경이다
산속 내륙에서
고요한 물을 바라보는 이아름다음
집이 하나씩 보인다
이곳에 폐교도하나있는데 교적비는 안보이고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운동장에 핀 노란꽃
이 학교를 졸업한 381명의 아이들
아니 지금은 성이이겠지만
다들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녹슬은 그네와
철봉들
381명의아이들은 이곳에서 수많은 꿈을 키웠을 것이다
운동장에 핀 꽃들
꽃 천지다
어제밤 만리장성님이 유하고 가신 흔적이 보인다
좀더 마을쪽으로 들어가본다
오지라고는하지만
열댓가구 중에 반이상이 별장이다
산막골
방문객을 위한 안내문이 정겹게 느껴진다
누가 저 문구를 보고 이행하지 않을까
마을 맨 끝쪽에 사시는 할머니집
자식들은
모두 도외지로 나가고 혼자 사신다고한다
하루에 두번 소양댐으로 나가는 배편이 전부
노인회에서 운영하는 농경지도 보인다
마을회관겸 노인정인듯하다
돌아 나오는 길
풍경이 아름다워
나의 애마도 한컷
건봉령 승호대라는 위치가 포토존~
돌어 오니 아직도 주찬양 예배중이다
본격적인 번개에 참여할 분들이 도착할 시간
타프와 사이트를 정리하고
닭갈비를 준비한다
저녁이되니 한분 두분 꽤나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
닭갈비 요리를 위해 춘천 닭갈비집에서
철판까지 빌려오신 봄내골님과 봄비님의 지극 정성에 감동
장난질이다
일명 못된손~~
닭갈비를 먹고 나니
풍성한 과일디저트까지 나온다
두번째 감동
오랫만에 참석한 자두 가족 근 일년만이다
과일을 먹고나니
이번엔 강원도 감자전이다
전날 캔 감자를 직접갈아 만든 감자전과 동동주
세번째 감동이다
인자한 봄내골님의 미소
2박3일간 봄비님과 온갖 힘든일 다 맞아하셨다
고맙습니다 봄내골님
드렇게 주말 밤이 지나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주변을 돌아본다
아주 실용적인
싸이트다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모기장까지 달려있는 ~~~
이분은 어제밤 잠자리를 빼앗겨 고생하시더만 결국은 멀찌감치
둥지를 트셨다
자두내가족 사이트
아산에서 참석하신 태양의 꿈님
구미에서 올라와준 신비
작은 고민이 있었는지 얼굴이 그리 발아 보이지 않았다
이길을 따라가면 메인 사이트를 지나 골짜기 산책로
그런데 아침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결국 삼결삽이 구워지고
주일 주찬양 에배 1부가 시작된다
멀리서 오신 잉어형~~~
이슬님과 아침햇살 받으며
시원하게 한잔하는중
한얀색 그릇에 담겨 있는건 떡꾹이다
봄내골님 부부가 준비한 아침 떡국
전날 술 많이 마셨다고 북어떡국을 끓여 주신다
네번째 감동
면봉도 떡국을 좋아라 합니다
아마도 하얀 떡국을 먹었으니 면봉 색갈도 변할걸 기대해 봅니다~~ㅎㅎ
봄비님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받아라
부어라
마셔라
세월은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엽집 색시 시집가는지도 모르고 흐르는게 세월이라
왜 우린 한잔 안주는겨?
논놰헝아라고 안주는겨?
댐배나 피워야긋다
느들 그라믄 몬쓴다~~~ㅎㅎㅎ
누가 머라든 신경 안쓰고
갈때까지 가봅니다 ㅎㅎ
한쪽의 사이트에선
서양식 아침이 준비됩니다
멀리 황룡님은 도끼 빗으로 머리단장하시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에베에 참석하면 늦어질 것이고
빈둥대다가 주변임도를 타보기로 하고 들어갑니다
멀리 보이는 마을이 부귀리 마을
저 마을 뒷편 골짜기에서는 아직도 술잔이 뱅글뱅글 돌아가겠지요
한참을 달리니 간동면 오음리가 나옵니다
올핸 잣이 풍년입니다
아니 산농사가 풍년입니다
산농사가 잘되면 논농사가 잘 안된다는데
이길이 부귀리에서 추곡터널로 이어지는 임도엿습니다
추곡령 엣 신작로
개인적으로 이런 길을 달리는 기분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2014년 7월의 춘천 추억을 쌓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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