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애항에서의 스킨스쿠버 구경을 마치고
날씨가 더워 시원한 계곡을 찾아 나섰다
처음에 간곳은 사기막 저수지 위 계곡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걸수가 없어 결국은 제왕산으로 향했다
이곳 제왕산 임도는 사연이 많은 임도이다
1998년 그러니까 내가 강릉 지사 현장에 근무할때
동료가 시공하던 임도 현장이었다
제왕산을 한바퀴 돌아 대관령까지 이어지는 임도였지만
지금의 대관령고속도로 제1터널에서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임도라
작업할 당시 산림훼손 등의 문제로 갖은 민원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결국은 중간에 시공을 완료하지 못한 구간이다
우선은 통신사 중계탑이 있는 좌측 길로 진입한다
좀 더 오르니 아주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시내가 강릉시 강동면
가운데 깊은 골짜기가 강릉시 성산면 구봉땜에서
정선군 임계면으로 이어지는 백복령 넘어가는 길
아찔한 바위 절벽이다
누가 이 길을 시공했는지 몰라도
고생꽤나 했겠다는 생각
한마디로 장관이다
두말하면 차관인가?? ㅎㅎ
날씨가 너무 더워 잠깐 집나오셨다가
2박3일 같이 하신 도우님
전자계통의 대학 교수님이시다
좀 더 들어가니 너무 멋진 소나무가 보인다
소나무 뒤로는 강릉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이름하여 제왕산
명품 소나무
좀 더 들어가니 이곳이 중계탑으로 오르는 임도의 끝자락
여기서는 강릉 시내가 내려다 보이지 않는다
강릉시내 전경
다시 돌아 나와서 본래의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 시공 표주석
1998년 12월 한창 IMF 어려운 시절에 설치한 임도
벌써 17년전의 일이다
내가 입사한지도 18년이 되었다는 ~~~~
예전에 탄광이 있었나 보다
그렇다면 원래 탄광길이 있었고
임도를 확장 시공했다는 결론
여기 임도의 특징은
아름다운 우리 소나무가 아주많다는 점
이곳이 한 많은 임도공사 종점
여기서 계속 이어져 나갔어야 한는데
환경론자들의 반대와 민원으로 인해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오솔길만 생겼다
돌아 나오는 길
오늘 하룻밤 유 할 장소
강릉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곳
바람만 없다면 일류호텔 안부러운곳
늦은밤 처녀 귀신들의 소리만 안들린다면 지상낙원인 곳
춥지만 안았다면 좋았을 곳
도심의 열대야 속에도
한 여름 밤의 온도가
18도까지 내려가는 아주 시원한 곳
아침에 일어나니 서쪽에서 동쪽으로 구름들이 전진한다
멀리 동해 바다에서 해도 떠오르고
해발 1200m
약간은 추운듯하여 따끈한 국물로 아침을 준비한다
아마도 이 일대가 예전에 군사 기지였나보다
대관령을 내려와
평소 가보고 싶었던 선자령을 향해 달렸지만
삼양목장에서 진입불가
열심히 위성지도를 찾아가며
선자령까지 아니 그보다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선다
바로 이곳
지도상으로 본다면 이길을 따라 약 4km정도 오르면
대관령에서 선자령 그리고 황병산까지
설치된 풍력 발전단지의 제일 높은 곳을 오를 수 있다는것
기대했던것 만큼 좋은 경관이 이어진다
부대 정문앞까지 가니 내려가라 한다
멀리 보이는 곳이 설악산
지도에서 봤던 대관령 삼양목장과
풍력발전 단지로 이어지는 길
막혀있다!
고지가 바로 앞인데~~~~
회차하여 내려가다가 문득 생각난것~~
왜 꼭 차를 타고 갈 생각만 했을까 조금만 걸어가면 될것을
다시 차를 돌려 올라온다
여기부터 약 십오분 정도만 걸어가면 정상
이곳이 소황병산 정상이다
서쪽으로는 황병산 군사기지가 있는곳
삼양식품이 목장을 개발하고 세운 표주석
강릉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멀리 왼쪽 바람개비 있는곳이 선자령
우측 끝에 있는 바람개비 쪽이 대관령
이곳에서 야영을 할수 있다면
공식적으로 하룻 밤 만 잘수 있다면 참 좋겠다
이렇게 멋진 경관이 보일것 같아
시원한 맥주를 들고 올라갔다
역시나 예감 적중
바로 이 맛이다
이것이 진정 힐링인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사진 한장 남기고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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