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시만 되면 술 생각이 나듯
목요일쯤만 되면 주말엔 어디로 또 날라볼까하는 생각에
누군가 벙개만 치기를 기다려 본다
벙개가 없을 때는 혼자가기는 뭐하고 스스로 벙개를 올려본다
이번에 간곳은 화천 파로호 주변의 오지마을
예전에 차가 다녔지만 수몰된 이후 배를 타야만 들어갈수 있는 마을을 위성지도로 검색하고
그루터기님, 레인보우님, 하늘땅님, 엑티언님과 떠나본다
그루터기님은 춘천에 먼저 도착해서 차량정비중이고
고속도로 입구에서 레인보우님과 하늘땅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검정색 테라칸이 빵빵대며 멈춘다
순간 누굴까?
개떡님이다
일보러 가는 도중 차를 보고 멈추었단다
춘천에서 그루터기님과 만나 양구쪽으로 향한다
첫 코스는 화천군 오음면 간동리에서 오송리로 들어가는 코스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멀리 보이는 고개 정상에서 왼쪽임도로 들어갑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곱창길 비포장이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임도
그루터기님 말로는 양구로 가는 임도란다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
그루터기님은 연실 카메라를 들고 찍어 대는데
얼마를 달렸을까 나무들 사이로 파로호가 펼쳐진다
임도를 가다보면 아쉬운점이 전망이 좋은곳은 전망대나 성토면쪽의 나무를 좀 제거해서
멋진 풍광을 볼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하는 나만을 생각
레인보우님 부부도 좀 여유가 생기시나 보다
사진짝는걸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젠 잠깐씩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으신다
겨울에 내린 많은 눈으로 곳곳에 큰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있다
역시 물쏘 작은 마무에 배가 걸렸다
자르고 또 자르고 완전 개척 코스다
9km쯤 가니 헉 길이 끝났다
바로 아래 약 400미터 전방에 민가가 보이는데 갈수가 없다
다음에 찾아오기 위해 영역을 확실하게 표시해 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 나온다
해는 저물고 야영준비가 시급한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야영지인 운수골로 향하는중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길이 끝나고
위성에서 봤던 폐가와 집이 두채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개울로 가야한다
왼쪽에 길이 있는것 같은데 선두가 개울로 들어가니
순정도 따라갔다
조금 내려가니 왼쪽길이 아주 평탄하고 좋은데~~~
더이상 내려갈수 없어서 이곳에서 야영을 하고 아침을 맞았다
위성상으로는 이곳에서 약 300미터만 더 내려가면 집이 한채나오는데
물이 많이차 더이상 갈 수 없었다
일 마치고 밤늦은 시간에 도착한 엑티언님의 차도 보이고 우리는 그렇게
밤개 주님을 찬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이곳에 갈때는 필히 어항을 준비해야겠다
크지는 않지만 물반 고기반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디
야영장 자리를 잡아도 어찌 그리 잘 잡았는지
제일 늦게 해가 드는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추워서 못데리고 다녔던 진원이가
오랫만에 밖에 나오니 좋은가보다
원래는 이 물을 따라 내려가야만 한다
레인보우님께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이차서 몬들어간다고 구라를 쳤는데 믿으셨다~~
야영지르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어제밤 보았던 제일 마지막에 있는 폐가 모습
사람이 떠난지 오래된것 같다
나무 기둥에 흙벽과 스레이트 지부왠지 정감이 간다
오랫만에 보는 두꺼비집이다
옛날 시골에 살때 휴즈 끈어지면 치약 껍데기로 이어서 쓰곤 했는데~~
옛날 못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폐가 옥상에 올라 바라본다
이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다
캠프장이 있는데 그리 크지는 않다 여름엔 물이 맑아 사람들로 붐빌것같은데
주차공간이나 차량 교행이 매우 어려울듯 하다
옛날 학교가 있던곳을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작은 음악회도 개최하고 나름 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옛날 그네도 그냥 그대로
교실전경
아마도 숙직실이었나보다
화장실모습
운수골 종합 안내판인데 특이한 것은
집집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는거다
찾아가기 아주 쉽다
마을을 나오던 중 깊어 보이는 골짜기가 있어 들어가본다
오래된 집이 두채 있는데 일가족이 표고자목에 종균을 접종하고 계셨다
마당엔 거위가 한가롭게 놀고 있고
이곳이 골짜기의 끝이다
다시 돌아 내려온다
운수골의 모습이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오지중의 오지라고 말하고 싶다
운수골을 나와 부귀리로 향한다
그 어느곳 보다 물이 맑고 깨끗한 부귀리 산촌생태마을이다
여름이면 교통체증이 무지 심한곳이란다
부귀리에서 점심을 먹고 맛있는 낮잠을 한잠자고
양구까지 온김에 해안마을 펀치볼과 을지전망대를 향해 가본다
진원이가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북한땅을 보여주고 싶었다
양구에서 해안 마을로 넘어가는 옛길 정상에서 양구쪽을 내려다 본다
삼팔선이 가까워지고 군사 시설물이 하나둘 눈에 띤다
펀치볼 부동산도 보이고
왜 펀치볼이라고 불려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멀리 산정상 안테나 보이는곳이 을지 전망대이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해안면 시내 주유소 앞에 있는
모처에 가서 사전 관람 신청을 해야 들어갈수 있다
펀치볼의 모습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기념사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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