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여행

[오지여행] 안흥에서 평창으로 이어지는 문재 옛길과 계촌리마을

오지하이에나 2013. 2. 12. 10:11

 

2013년의 설은 조금은 우울한 설이었다

연휴 첫 날 서울을 출발해 일찌감치 고향에 도착하여 쉬다가 어디론가 가보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마땅히 갈곳이 없어 그동안 못잔 잠을 자고 푹 쉰다

 

명절날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궁리를 해본다

눈이 너무 많아 어지간한 임도는 통행이 어려울 것이고

 

옛날 인천에서 동해까지 이어지는 42번 국도 중 안흥에서 평창 방림으로 이러진 문재 옛실을 따라 가보기로 한다

 

상안리 막다른 길

직진하면 문재 터널 우측이 문재 옛길이다

문재옛길은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인데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아 어떻게 변해 있을지

 

 

예전엔 국도였는데

지금은 국유림 관리차원에서 일대 숲을 명품숲으로 만들어 유지 관리하고 있어

산불조심기간에는 출입 통제 지역이다

 

 

예전에는 저 자작 나무가 없었는데

새로 심은 자작 나무가 저렇게 많이 컸다

 

 

 

 

 

눈이 40cm이상 쌓여 있고 그 흔한 짐승의 발자욱 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명품 숲이라

산림청에서 등산로와 탐방코스등을 정비하여 안내판까지 설치해 놨다

 

 

삼십년도 넘은 위험표지판

이젠 녹이 쓸어 보이지도 않는다

이 길을 넘나들던 많은 운전자들이 저표지판을 기억할 것이다

 

 

 

 

 

갈수록 눈이 많아진다

정상까지 갈수 있을런지

 

 

눈길은 언제나 아름답고 고요하고 이쁘다

이곳은 여름에 와도 아주 아름다운 길이다

고요하고

 

 

 

 

 

혼자만의 여행은

여유가 있어 좋다

 

 

 

 

 

 

 

 

 

 

 

이곳이 문재 정상으로 가기전 나오는 삼거리

여기서 좌측은 문재 정상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은 안흥 상안리 뒷산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우측으로 한시간정도 가면 상안리에서 영월 수주면 운학리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난다

 

 

 

 

 

 

정상이다

그런데 바람에 너무 많은 눈이 쌓여 더이상 진행 불가

예정대로라면 정상을 넘어 좌측으로 나있는 임도길을 따라 휘닉스파크쪽으로 나가

청태산 임도를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눈이 길을 막는다

 

 

올라온길

 

 

 정상에 또다른 간선임도가 설치 되었다

아마도 방향과 거리로 보아 문재 정상에서

안흥면 지구리 상터로 이어지는 간선임도 인것 같다

이코스는 눈이 너무 많아 다음을 기약하며

 

 

 

 

 

이고개를 넘으면 평창군 방림면이다

좀더 내려가면 그 유명했던 칡사리 굽니가 나온다

 

 

 

 

 

올랐던 길을 돌아 내려 온다 

 

 

 

 

 

평창 유스호스텔쪽으로 진입하여 했으나 눈으로 진입불가 

 

 

칡사리 굽이마을 쪽으로 들어갔으나 역시나 눈이 길을 막아 통행 불가

 

 

 

 

 

좀 더 내려가 평소 머릿속에 그려두며 가고팠던 계촌마을 쪽으로 향한다 

 

 

명절을 맞아 할머니댁에 놀러온 아이들의 눈썰매 타는 모습이 곳곳에 보이다

아이들에게 시골이 있다는것 축복이다

 

 

계촌리 마을이다

상안리 우리집에서 문재를 넘어 계촌리 까지는 약 10여km

예전에는 비포장 구간이라 오토바리를 타고도 한시간이나 넘게 걸리는 동네였다

중학교 시절

토요일 오후에 버스를 타고 안흥에서 집으로 오다보면

계촌에 살면서 원주에 나가 학교를 다니던 여학생이 버스를 함께 탔고

난 중간에 내리곤 했는데

한번은 그여학생 집을 확인하려고 버스에 내려 언릉 오토바이를 타고

계촌까지 따라갔던 생각이난다

 

 

계촌을 지나 방림삼거리 쪽으로 가다보니 분교라는 표지판이 누에 들어와 위성지도를 확인한다

깊은 산골짝에 넓은 분지같은 지령이 눈에 들어와 무조건 들어간다

 

 

마당에 향나무 분제 여러 동물들을 상지하고 있다

 

 

엣 모습 그대로인 집들도 보인다

 

 

 

 

 

 

 

 

게촌 2리 대미 마을 이다 

 

 

 

 

 

 

 

 

 

 

 

멀리 학교의 모습이 보인다 

 

 

계촌초등학교 대미분교장

 

 

작고 아담한 학교다

너무 맘에 든다

 

 

이제는 폐교라고 칭하지 않고

문을 닫은 학교라 표시한다

 

 

 

 

 

 

 

 

 

 

 

 

 

 

대미마을을 나와 이동하던중

 또다른 골짜기가 있어 들어 갔더니 자연 휴식년제 구간이다

요기는 담에 한번더

 

 

이곳이 지도를 보며 가고싶어 했던 곳이다

지도상으로 마을 끝에 들어가면 산 정상에 넓은 공터 즉 광산같은 것이 보이는 곳이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무슨 건물인지 모를 것이다

바로 상여집 고집이라 불리우던 곳이다

옛날 상여를 보관한던 창고 지금도 그대로 이다

 

 

 

 

 

 

 

 

 

 

 

 

 

 

 

 

 

 

 

 

 

 

 

 

 

이곳이 마지막 집이다

 

 

 

광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막혀있다 이곳도 담에 한번 더 

 

 

이렇게 2013년 설맞이 오지여행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