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오지캠핑 169

5월의 싱그런 햇살아래 오지가 있어 좋다

금요일 오후 퇴근하자 마자 텃밭에 들러 상추를 한보따리 따 들고 달려 간곳 우리만 갈수 있는곳이기에 더 좋다 일단 허기를 달래기 위해 셋팅을 하고 다음날 아침 맑은 공기와 숲 말 그대로 싱그런 오월이다 싱그런 오월의 아침 햇살 아래서 맞이하는 아침 또다시 시원한 맥주로 시작한다 계곡 주변 임도를 달리는데 장승의 치아는 멀쩡한데 머리는 영ㅇ~~~ 잔 자란 낙엽송 숲 사십분쯤 달렸을까 커다란소나무가 버티고 있어 톱빌과 씨름하다 결국은 포기하고 통과하기로 사이트로 돌아 오니 점심때다 감자전에는 막걸린데 막걸리가 읍다 이번엔 골벵이에 소주 저녁을 준비한다 장작 장작불에 고등어 항상 처음처럼 또 다시 밤 불놀이로 다음 날 아침 식사 채소와 버섯 어제보다 더 맑은 하늘 서울로 가기 싫다

오지캠핑 2022.05.20

5월 초 반바지는 추웠다

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주말 농장에 들러 상추며 채소를 한가득 따서 홍천 강면에 먼저 가 있는 회원을 만나러 가본다 사람들 있는 곳은 잘 안가는 스타일인데 기다리는 이가 있어 나가보니 시원한 강바람에 분위기도 좋다 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바로 달려온터라 배도 고프고 갈증은 나고 시원한 쏘맥 한잔 배고프다고 고기 굽어주는 아저씨 강가에는 주로 4~60대 아저씨분들이 낚시를 즐기러 오신듯 하다 해가 지려하니 살짝 찬기운이 돈다 밤이 찾아오고 가까이 있는 모두가 매너를 지키며 밤을 즐기는데 바로옆 텐트 아줌마 아저씨들 취기가 오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니 스탭을 알수없는 춤판이 조용히 진행된다 오월 초지만 반바지는 춥다

오지캠핑 2022.05.20

2022년 봄 마지막 겨울 스노우 캠핑

폭설이 내리면 만나자고 약속을 몇개월 전부터 했는데 눈은 안오고 더이상 미룰수 없어 일주일전 약속을 잡고 혹시나 눈이올까하는 마음에 높은 곳으로 자리를 잡고 달려간 영월 동강 전망캠핑장 하늘은 잔뜩 흐리고 일기 예보에서는 눈이 온다는 반가운 소식 동강전망캠핑장 전경 오후시간부터 준비해간 안주로 이슬이 몇병 비우고 오지의 밤도 아름답지만 캠핑장의 밤도 이런곳이라면 그닥 나쁘지는 않다 새벽녁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일어나 보니 폭설이다 얼마나 좋은지 ~~~늦은 춘삼월 말에 폭설속에 맞는 아침은 낭만 그 자체다 아침일찍 식사를 마치고 눈오는 동강 투어에 나선다 다른 차들은 올라오거나 내려올 엄두도 못내는데 ~~ 제장마을 입구 다리 제장마을에서 연포마을 쪽으로 넘어가는 길 한폭의 그림이다 가정마을로 ..

오지캠핑 2022.03.30

몽골 초원과 같은 화천 파로호에서 하룻 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뷰가 보고 싶어 무작정 떠나 본다 예전에 한번 갔던곳 왼쪽으로는 사명산이 보이고 멀리 파로호가 보인다 간동면 쪽으로는 아침안가가 내려 앉아 있고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하던곳 탱크자리에 차를 주차하고는~~ 길이 없던 파로로 주변 마을에 길이생겼다하여 들어가보기로 하고 수달연구센터로 진입한다 수달연구센터에서 진입을 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로 관통을 하고 포장공사를 한달째 진행중이란다 할수없이 회차하여 찾은곳 맘에 드는 장소다 마치 몽골 초원에 온듯한 느낌이랄까

오지캠핑 2021.10.11

명성산과 각흘산을 끼고 있는 약사령 고개

여름엔 역시 계곡만한곳이 없다 강변과 산 정상은 너무나 뜨겁고 서울과 가까운 계곡은 대부분 사람들로 북적이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 나선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될때는 시장이 반찬이라고 가락시장에 나가 이것저것 준비해 본다 신철원과 포천시 이동면을 연결하는 약사령 고개로 가는 입구에 있는 삼부연 폭포 예전에 한참 다닐때 몇법 지났던 기억이 있지만 왜 이렇게 큰 물줄기 구경을 한 기억이 없는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이렇게 멋진 자리를 차지할수 없었을 거다 텐트칠 자리는 불편하지만 야침을 사용한다면 손색없는 아주 명당 자리다 물위에 셋팅을 하고 어제밤 새벽에 눈을 떠 잠을 설친 관계로 낮잠을 좀 자야하겠기에 낮술 한잔과 안주로 배를 채우고 물위에 야침깔고 한자 잤다. 시원한 골바람이 에어컨에서 나오는 ..

오지캠핑 2021.06.22

화채 그릇을 닮은 양구 펀치볼과 심적계곡

오르는 길이 가시철조망에 지뢰라는 경고 표지판이 선명히 보인다 한참을 오르니 위성에서 봤던 군 막사 건물이 보이고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랜시간이 된듯 하다 1개 소대 정도가 경계 근무를 위해 사용했던것 같다 날망에 올랐을 때쯤 선발대의 모습이 보이고 참치회가 기다리고 있어 대낮부터 한잔 ~~~째리뽕 양구 해안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멀리 12시 향에 가칠봉(1,242m)가 보이고 휴대폰으로 당겨보니 정상에 막사가 보인다 1992년 가칠봉 산위에 특설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미스코리아 대회 수영복 심사가 휴전선 산위 특설 수영장에서 이루어 졌다 그때 입상한 사람중의 한명이 이승연 배우다. 이곳에서 수영복 심사를 한 이유는 북한군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는데 북한 여군들이 김일성고..

오지캠핑 2021.06.15

황사와 똥바람으로 가득한 석모도 어느 귀퉁이에서

석모도 어느 바닷가에 물이빠지고 하늘엔 뿌연 황사가 눈앞을 가리니 사진은 더 멋지게 나온다 석모도는 위성으로 지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잘 찾아간다 역시나 잘 찾아간곳 인적이라곤 거의 없는 외진 바닷가 잠시 해변을 걷다보니 쌀이든 생수변이 보인다 쌀 가운데는 뭔가 금속 물질이 보이고 황사와 바람으로 원래 지저분한 서해바닷물 색갈이 완전 ~~~ 안을 따라 가다보니 찻길이 연결된다 내일 가보기로 하고~~ 언제 왔는지 지프차 한대가 들어와 있다 오후 들어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황사는 조금 날라가기 시작한다 이댜로 바람이 저녁까지 분다면 철수 사이트 옆에 있는 군 감시 카메라 360도 회전에 상하좌우 첨단 영화상 카메라 이눔땜에 볼일보기도 참 것시기~~ 웃기는건 윈두우 브러쉬 같은게 달..

오지캠핑 2021.05.13

태안 파도리의 노을과 친구들

2021년 4월 10일 회사 묵은지들과 함께 태안 파도리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대낮부터 빨아 댄다 이젠 날씨가 좋아 얼마든지 야생에서 편하게 지낼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 갈수 있는 섬 하참 먹다가 술도좀 깰 겸 물가로 내려가 본다 노을은 이렇게 지고 얼마간의 술자리를 더하며 병워에 계신 어머님 이야기를 많이 했나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어머니가 밤새 갑자기 위독해 지셨다는 카톡과 이어서 응급실로 옮겼다는 연락이 오고 급하게 철수 하는 와중에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맘 한구석으로 어느정도 준비는 했었는데 순간 쏟아지는 눈물

오지캠핑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