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길은 시작되고

분류 전체보기 1000

명성산과 각흘산을 끼고 있는 약사령 고개

여름엔 역시 계곡만한곳이 없다 강변과 산 정상은 너무나 뜨겁고 서울과 가까운 계곡은 대부분 사람들로 북적이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 나선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될때는 시장이 반찬이라고 가락시장에 나가 이것저것 준비해 본다 신철원과 포천시 이동면을 연결하는 약사령 고개로 가는 입구에 있는 삼부연 폭포 예전에 한참 다닐때 몇법 지났던 기억이 있지만 왜 이렇게 큰 물줄기 구경을 한 기억이 없는지~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이렇게 멋진 자리를 차지할수 없었을 거다 텐트칠 자리는 불편하지만 야침을 사용한다면 손색없는 아주 명당 자리다 물위에 셋팅을 하고 어제밤 새벽에 눈을 떠 잠을 설친 관계로 낮잠을 좀 자야하겠기에 낮술 한잔과 안주로 배를 채우고 물위에 야침깔고 한자 잤다. 시원한 골바람이 에어컨에서 나오는 ..

오지캠핑 2021.06.22

화채 그릇을 닮은 양구 펀치볼과 심적계곡

오르는 길이 가시철조망에 지뢰라는 경고 표지판이 선명히 보인다 한참을 오르니 위성에서 봤던 군 막사 건물이 보이고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랜시간이 된듯 하다 1개 소대 정도가 경계 근무를 위해 사용했던것 같다 날망에 올랐을 때쯤 선발대의 모습이 보이고 참치회가 기다리고 있어 대낮부터 한잔 ~~~째리뽕 양구 해안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멀리 12시 향에 가칠봉(1,242m)가 보이고 휴대폰으로 당겨보니 정상에 막사가 보인다 1992년 가칠봉 산위에 특설 수영장이 만들어지고 북한군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미스코리아 대회 수영복 심사가 휴전선 산위 특설 수영장에서 이루어 졌다 그때 입상한 사람중의 한명이 이승연 배우다. 이곳에서 수영복 심사를 한 이유는 북한군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는데 북한 여군들이 김일성고..

오지캠핑 2021.06.15

황사와 똥바람으로 가득한 석모도 어느 귀퉁이에서

석모도 어느 바닷가에 물이빠지고 하늘엔 뿌연 황사가 눈앞을 가리니 사진은 더 멋지게 나온다 석모도는 위성으로 지도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잘 찾아간다 역시나 잘 찾아간곳 인적이라곤 거의 없는 외진 바닷가 잠시 해변을 걷다보니 쌀이든 생수변이 보인다 쌀 가운데는 뭔가 금속 물질이 보이고 황사와 바람으로 원래 지저분한 서해바닷물 색갈이 완전 ~~~ 안을 따라 가다보니 찻길이 연결된다 내일 가보기로 하고~~ 언제 왔는지 지프차 한대가 들어와 있다 오후 들어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황사는 조금 날라가기 시작한다 이댜로 바람이 저녁까지 분다면 철수 사이트 옆에 있는 군 감시 카메라 360도 회전에 상하좌우 첨단 영화상 카메라 이눔땜에 볼일보기도 참 것시기~~ 웃기는건 윈두우 브러쉬 같은게 달..

오지캠핑 2021.05.13

동강 연포길 따라 5월의 햇살을 맞이하다

2021년 지나가는 봄과 여름의 길목은 많은 일이 있었다 그저 자연에 의지하며 부는 바람에 위로 받고싶어 동강으로 발길을 잡는다 지난시간동안 오지여행을 다니며 수없이 드나들고 스쳐 지났던곳 영월 동강 이 길 끝에는 작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제장 마을이 있고 맨 마지막엔 거북이 민박이 있다 덕천리에서 연포마을을 바라다 본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협곡 물길따라 드문 드문 집들이 있고 덕천리에서 연포 마을로 진입하는 다리에서 제장마을을 지나 오늘 하룻밤 유할 목적지에 도착 날씨가 꾸물 거린다 어둠이 오고 늘 그렇듯 우린 야생을 준비한다 인적이 드문 강변에 자리를 잡고 가만히 앉아 눈을 감으면 이름 모를 새소리가 귓전에 맴돌고 들리는듯 마는듯한 강물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멀리 충남에서 공수한 소 한마리..

오지여행 2021.05.12

故 박순복 여사 꽃상여 타고 아버지께 가시던 날

진달래 만개하던 4월 어느날 꽃을 좋아 하시던 어머니는 꽃길을 따라 꽃상여를 타시고 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최씨 집안으로 시집 오셔서 어려운 시절 집안을 일으켜 세우고 시부모님을 모시며 3남 1녀의 자식을 훌륭히 키우신 고 박순복 여사 오래전 부터 어머니와의 이별을 마음속 한구석에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다가 올 줄 몰랐다 건강하셨는데 한겨울 건강을 챙겨 드리지 못한 자식들의 불효가 한없이 마음 아프다 어머니! 살아 생전 함께 하신 분들의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아버지 곁으로 가시던 날 비마져 내렸다 17년전 아버지가 타고 가셨던 꽃상여를 타고 그 길을 따라 가신다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키워주신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효도도 한번 못해보고 보내드..

옮겨온글 2021.04.29

태안 파도리의 노을과 친구들

2021년 4월 10일 회사 묵은지들과 함께 태안 파도리 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대낮부터 빨아 댄다 이젠 날씨가 좋아 얼마든지 야생에서 편하게 지낼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물이 빠지면 걸어 들어 갈수 있는 섬 하참 먹다가 술도좀 깰 겸 물가로 내려가 본다 노을은 이렇게 지고 얼마간의 술자리를 더하며 병워에 계신 어머님 이야기를 많이 했나보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니 어머니가 밤새 갑자기 위독해 지셨다는 카톡과 이어서 응급실로 옮겼다는 연락이 오고 급하게 철수 하는 와중에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맘 한구석으로 어느정도 준비는 했었는데 순간 쏟아지는 눈물

오지캠핑 2021.04.29